결혼의 심리학

제1장 결혼이 무섭다
결혼 앞에 장사 없다
남편은 가족일 뿐, 이상형은 따로 있다
남편과 애인과 함께 한집에 살어리랐다

제2장 결혼해도 생기는 고민들
싱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너 아직도 결혼 안 했니?
결혼, 해도 무섭고 안해도 무섭다
욘사마랑 비교되는 세심하지 못한 남편
남편도 아내도 엄마가 필요하다
화성에서 온 남편, 금성에서 온 아내
얼굴은 웃지만 마음은 찡그리는 아내
그대가 곁에 있어도 외롭다
내 불만은 무엇일까?
아기처럼 행동하는 아내와 남편
결혼해도 외롭다?

제3장 일도 사랑도 당당하게
아줌마 티내면서 살지 말아야지
가족 같은 남편, 직장 동료 같은 남편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남자라면
일에는 프로, 결혼에는 아마추어인 올드미스들
일이 힘들어서 결혼한다면
문제 있어서 결혼 못한 게 아니냐고?
결혼 생각 안 하는 싱글은 없다
일하는 여자는 오만하다는 건 편견
참을 수 없이 무거운 일과 결혼
결혼을 망설일 권리도 외로움을 하소연할 권리도 있다

제4장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
마마족과 마마걸 전성시대
평생 친구로 남을 것 같은 엄마
예순을 먹어도 어리고 철없는 딸
결혼하라고 등 떠미는 사람은 누구?
부모도 자식도 솔직한 대화를 피한다
잠자리 문제까지 의논하는 딸
자식 없는 부모는 있어도 부모 없는 자식은 없다

제5장 결혼은 안락한 도피처인가
먹고사는 것까지 부모에게 의지하는 심리
사랑을 믿지만 돈을 더 믿는다?
시오노 나나미의 위험한 제안
문제는 경제적 부담감이 아닌 심리에 있다
빨리 결혼하려는 심리
제힘으로 먹고살기가 부담스러워 결혼하는 사람들

제6장 여자의 적은 여자
유능한 커리어우먼이 다 퀸카는 아니다
유능한 여자들은 일도 결혼도 잘한다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을 엿보는 싱글들
나와 비슷한 여자가 싫다
승자인 척할 수밖에 없는 여자들

제7장 결혼은 결국 선택
결혼 = 행복?
누군가에게 선택받고 싶어 결혼한다?
회사에서 일하듯 남편을 찾아라?
결혼에 대한 의식을 진화시켜라

제8장 결혼 안 하면 매국노?
일부일처제가 이상적인 결혼일까?
결혼을 강요하는 국가의 흑심
결혼은 가장 개인적인 문제
좋은 DNA에 대한 호감을 부추기는 사회
공동체에 앞에 무너지는 개인들
국가가 결혼을 강요하듯 열심히, 가정을 먹여 살리는가

제9장 누구를 위해 부케를 던지는가
결혼을 성공과 동일시하는 유아적인 심리
싱글이라는 죄의식에서 자유로워지기까지
겉과 속이 다른 속셈들
결혼 딜레마의 유일한 특효약, 사회적 자립심
주위를 둘러보지 말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마주보라
후회 없이 결혼하기 위해

책을 끝내며

아무리 마귀할멈 운운하며 겁을 주어도 결혼 생활에서 오는 만족감이란 결국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젊은 여성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들은 이제 일하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한다. 물론 그녀들에게는 결혼을 망설일 권리도 결혼 못한 것을 후회할 권리도 있다.

일하는 여성들이 결혼을 망설이면 철없이 군다고 핀잔이나 하고, 그런 소리를 듣기 싫어서 묵묵히 일만 하다가 40대를 맞은 여성들이 문득 외롭다고 넋두리를 늘어놓으면 제 발등 제가 찍었으니 알 바 아니라고 타박당하기 일쑤다. 심지어 '온전치 못한 여자'라느니 '마귀할멈'이라느니 하는 말까지 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여성도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앞세대 사람들이 날조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 일하는 기쁨에 빠져서 젊은 시절을 보내버린 여성들이 뒤늦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거나 외로움을 토로하면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가 여성들의 마음을 위축시키고 경직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 본문 8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