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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서른 살

서툰 서른 살

멜리사 뱅크 (지은이), 심혜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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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서른 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툰 서른 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6591599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0-10-15

책 소개

일과 사랑, 자아 사이에서 방황하는 도시여성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소설. 소설은 도시 외곽의 한적한 별장, 시골마을에 어느 날 여덟 살 연상 연인과 찾아온 오빠 헨리의 연애를 지켜보는 열네 살 제인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뉴욕에서 삼십 대가 되기까지, 제인의 심리적 성장을 그녀의 연애사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자소개

멜리사 뱅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카고 트리뷴> <조에트로프> <코스모폴리탄> <노스 아메리칸 리뷰> 등에 작품을 연재하며 작은 경력들을 쌓아가던 중 2000년 발표한 《서툰 서른 살(The girls' guide to hunting and fishing)》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일과 사랑, 자아 사이에서 방황하는 도시여성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빅히트를 기록한 최초의 칙릿 소설이 되었으며 2007년에는 사라 미셀 겔러, 알렉 볼드윈 주연의 영화 <내 남자는 바람둥이>로 각색되기도 했다. 현재는 자신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메이블린'과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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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꿈꾸는 공부 생활자. 오랫동안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으며,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상담교육학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를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더 와이프〉, 〈서툰 서른 살〉, 〈남자 없는 여름〉, 〈세이브 미〉, 〈엄마와 딸〉, 〈시간의 주름〉, 〈오르간 뮤직〉, 〈폴 오스터 글쓰기를 말하다〉, 〈그해 여름〉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독학자의 서재〉, 〈언니들의 여행법〉, 〈북촌 북촌 서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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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이론은 이랬다. 여자애가 가슴이 크면 남자애들은 그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건 크게 자랑할 일이 아니다. 남자애들은 그저 섹스만을 원할 뿐이기 때문이다. 반면 줄리아처럼 얼굴이 예쁘면 남자애들은 그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그건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 같다. 그럴 때 그 여자와의 섹스는 사랑 때문인 것이다.
나는 내 이론을 친구인 린다에게 들려줬다. 사회학자를 꿈꾸는 린다는 늘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내곤 했다. 나는 베개가 잠자는 데 필요한 것처럼 가슴은 섹스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남자애들은 베개를 원하지만, 설사 베개가 없더라도 잘 잘 거야.”
린다가 말했다. “남자애들은 정말로 피곤하면 어디서나 자게 돼 있어.”


아치가 그의 운세 과자를 조금 먹었을 때 내가 말했다.
“그거 먹으면 안 돼요. 맙소사! 그럼 그 행운이 오지 않는단 말예요!”
그러자 아치는 그것을 냅킨에 뱉었다.
내가 말했다. “당신, 내가 당신의 어떤 점을 사랑했었는지 알아요?”
“뭔데?” 아치는 넋 놓고 생각에 잠긴 남학생처럼 두 손으로 주먹을 쥐고 턱에 받치며 말했다.
“당신은 나를 웃기려고 기꺼이 스타일 무너뜨리고 체면도 삼키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체면을 냅킨에 뱉던가.”


그때 소나기가 쏟아졌다. 처음엔 나무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진짜 비였다. 본격적인 비가 내리자 로버트는 재킷을 끌어당겨 머리에 뒤집어쓰고 내 옆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내 이마에 키스를 하고 저택으로 달려 들어갔다. 아마도 아폴리네르의 활짝 편 날개 속으로 들어가는 모양이었다.
나는 젖은 넝마 위에 앉아서 내 자신을 젖은 넝마같이 느끼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때 로버트가 내가 앉은 쪽 창문을 두드렸다. 창문손잡이를 돌려서 창문을 내리자, 로버트가 말했다. “내가 당신을 만나러.” 그의 말에 내가 너무도 빨리 “물론이에요”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내 목소리는 그의 나머지 말 “용궁아파트로 찾아가도 될까요?”와 겹쳤다.
“물론이에요.” 나는 지금 처음 말하는 척 하며 아까 했던 말을 다시 말해줬다. “내 번호는 전화번호부에 있어요.” 내가 말한다. “로즈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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