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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7837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08-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그녀 혹은 그녀 앞의
첫
그ᄣㅐ
다마내기
고가구
도대체
너와 나의
띠꽃 향기
그녀, 혹은 그녀 앞의
봄날
너
묵
시클라멘
10월
그 부부의 화합 비결
이런 것도 물음이 되나요
와온
내력
제2부 살가시에 찔리다
괄호 속 살이
말의 벌판
모고해
둥글다는 말
살가시에 찔리다
슬픔 없는 향기
그럭저럭
말의 풍경
자기야 라는 말
노력하는 하루
뿔도장
사이시옷
산 아래 높은 산
답서
소혼消魂
로또 공감
제3부 공손한 시간
민들레는 민들레
고추지
공손한 시간
국 멸치
누룽지 인생
불면
산사 한 채 입적에 들어
애기별꽃을 바라보는 일
노점의 노인
굴비 이야기
통닭콩닥
화북동 4440번지
간이역
회오리치던 바다
익숙한 낯섦
꾸꿈스런 꿈
제4부 안드렁물 후렴구
비자나무 숲에서
가을에서 여름을 본다
달맞이꽃의 시간
섬과 섬 사이
슬하의 10월
성산일출봉 안개 일출
삐비꽃
일몰
안드렁물 후렴구
엇박의 가을
타임 캡술을 열다
칠산바다
우두커니
여인송
단풍 속에 남아있는
묵언 수행
작품론
존재의 규명과 관계의 시학 / 강경호
저자소개
책속에서
첫
맨 앞이라 말하기 위해 쇳소리 내는 혀가
누군가의 앞을 가로막고 무언가를 강조하는 일을 서슴지 않던
머리말
그ᄣㅐ
붉게 번져 흐르는 아파트 뜨락의 물결
영산홍 무리 속에 표류하는 흰철쭉의
열꽃으로 피어오른 격렬한 몸짓이
앞 동 뒷 동 누나들을
여자라 불러보고 싶은가 보다
거센 풍랑 속을 거스르며
꿈속을 헤엄쳐 오던 그는
어느 영지에 가 닿았을까
나도 모르는 상처에 몸이 아팠을
흰 철쭉 한 송이의
그ᄣㅐ
✽‘때’의 옛말인 ‘ᄣㅐ’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는 ‘때’의 이형태이다.
이형태란 환경에 따라 글자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뜻함. (ᄣㅐ-> ᄠㅐ-> ᄯㅐ-> 때)
다마내기
기억이 아직 맵다
멀구슬나무 보랏빛 향기 짙던
오월
슬픔이 무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열한 살
네가 남겨 놓고 간
네 글자
다·마·내·기
누가 먼저 붙였는지 반 친구들이
그렇게 불러 주었다
서울말같이 순하고
사슴처럼 맑은 눈망울
동글동글했던 얼굴이
양파 속살처럼 참해 보였다
새끼손가락에 꽃물을 함께 얹고
성과 본이 같아서 자매 같았던 너
빈 책상 위에 풀꽃 한 움큼 꺾어다 놓았다
매운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