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바다

서문
해설 : 불심과 사모의 노래

제1부 계절의 길목에서
짝사랑 / 입춘 지난 어느 아침 / 묵정밭 / 고향의 봄 / 신록의 계절 / 오후 한때 / 가을비 우산 속에서 / 고질병 / 낙엽에 쓰는 편지 / 계절의 길목에서 / 눈 오는 날에 / 여정의 길목에서 / 등산로의 사계 1 / 등산로의 사계 2 / 등산로의 사계 3 / 등산로의 사계 4 / 고향생각 1 / 고향생각 2 / 고향생각 3 / 손대에서

제2부 인연의 길섶에서
할머니의 노래 / 노송 / 어머니 / 산으로 간 바다 / 빛바랜 사진첩 / 인연의 길섶에서 / 고향 풍경 / 어머니 이장을 하며 / 호박범벅 /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불효자는 웁니다 / 칠십리 고갯길 / 거울 속 나를 찾아 / 내 봄은 어디에서 / 어둠의 뜨락에서 / 쉰동이의 장맛비 / 연필을 깎으며 / 나의 굴렁쇠 / 내 안의 백사장 / 귀여운 한 떨기 / 떡두꺼비

제3부 동해의 기침소리
길 / 연 / 만남 / 숙명 / 소망 / 업 / 늦가을에 우는 매미 / 소나무 분재를 보며 / 풍경 / 백련 / 바위 속으로 들어간 바람 / 신안사에서 / 퍼런 목청 / 바람아 불어라 / 한글날에 / 가면 무도회 / 내림굿 / 조선의 바람 / 내포에서 / 동해의 기침 소리 / 나나니 벌

제4부 무지갯빛 여우꼬리
동춘당 / 대청호반 / 별천지 / 계절의 끝에서 1 / 계절의 끝에서 2 / 저녁나절 골목에서 / 빚쟁이의 어느 날 / 다시 스무 살 / 유월은 /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ㄹ아래 뫼이로다 / 쓰레기통을 비우며 / 죽부인 / 목욕탕에서 / 이발을 하며 / 언덕을 오르며 / 파란 비닐봉지 / 무지갯빛 여우꼬리 / KTX는 달린다 / 노을 깔리는 대전역에서 / 눈을 맞으며 / 2008. 제야의 종소리

책을 쓰고서

그해 봄 진달래는 유난히 붉었다고
방긋방긋 웃음꽃이 엉걸불 재가 되어
앞산 숲 자갈 무더기 울어대던 뻐꾸기.

지극정성 떠 올리는 장독대 정화수
칠성님 입 다물고 끝끝내 돌아앉아
아기별 차례차례로 구름 속에 잠이 들고.

눈에 넣어도 아프잖을 일곱을 가슴에 묻고
비루먹은 그 하나 뒤바뀐 막내자식
꺼질까 불어 날을까 가슴 졸인 구십오 년.

너마저 없었다면 내가 어찌 살았으랴
너 없어 괜찮다며 감추어온 눈물바다
그 깊고 안온한 바다 산으로 간 내 바다여.
- '산으로 간 바다'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