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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707246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2-08-03
책 소개
목차
거리의 외눈박이 소녀
패티 티슈
바이크 헌터
미행
기억의 통로
수술대 위의 진실
돌아올 수 없는 여행
위험한 탈출
너는 내가 아니다
마지막 동행
숲속의 도망자
거짓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러니까 더 긴장감이 넘치지! 안 그래? 로즈 게임은 그게 매력이잖아. 실제로 전쟁하고, 실제로 사냥하는 느낌이란 말이야. 패티 티슈를 하나씩 잡을 때마다 얼마나 짜릿한데! 너희들은 그런 거 못 느꼈어? 이런 걸 어른들은 왜 금지하는 거야, 자기들도 하면서!”
로즈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스마트 건을 쏘면 몹이 눈앞에서 실제로 쓰러진다는 것이다. 몹은 모두 전자 조끼를 입고 있었으므로 탄환이 몸 어느 곳에든 맞으면 약 200볼트 가량의 전기가 흘러 순간적으로 기절한다. 물론 가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전자 조끼의 오작동이 자주 발생하고, 그러면 전기 충격이 더 심해져서 심정지가 오거나 장기가 손상되기도 한다고 했다. 그래도 게이머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패티 티슈잖아!”라는 한마디면 그만이었다. 몹의 역할을 하는 건 대부분 한 번 사용된 적이 있는 클론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을 ‘지방 덩어리’라는 뜻으로 ‘패티 티슈(Patty tissue)’라고 불렀다. 입에 담기에 뭔가 껄끄러웠지만 그게 영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게임에 빠진 친구들은, “놈들을 하나씩 해치울 때마다 가슴속을 짓누르던 커다란 돌멩이가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아” “정말 짜릿하지 않아? 패티 티슈 놈들을 하나씩 제거하면 피가 뜨거워지는 기분이야” 같은 말을 서슴지 않고 했지만 나는 그런 이유 때문에 게임을 하는 게 아니었다. 그저 뭐든지 지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