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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의 추억

백악기의 추억

박희섭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2010-05-12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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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의 추억

책 정보

· 제목 : 백악기의 추억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7074824
· 쪽수 : 324쪽

책 소개

<검은 강>의 작가 박희섭이 펴낸 두 번째 장편소설. 현대인이 당면한 고독과 소외라는 문제를 추리소설 형식으로 담아냈다. 개인적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자살 충동 끝에 생을 마감하는 오늘의 젊은이 생태를, 작가는 닿을 수 없는 먼 그곳, '백악기의 추억'에다 사유의 목표점을 설정하고 있다.

목차

백악기의 추억

작가의 말

저자소개

박희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출생하여〈매일신문〉신춘문예와 〈스포츠서울〉에 S.F 소설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매일신문〉장편공모에 당선되었으며, 열대 아프리카의 독립운동을 그린 장편소설 《검은 강江》을 출간하였다. 일제의 식민지 영구 침략음모를 다룬 장편소설《관방비록》과 현대 젊은이들의 의문의 연쇄자살을 파헤친 장편소설 《백악기의 추억》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고려 말기의 역사를 다룬 대하소설《동동 1, 2》(박희채 공저)를 출간하였다. 식민지시절 양반과 천민의 부침을 다룬 신문연재 대하소설 《동천冬天》으로 대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백악기의 추억》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수여받았다. 2015년 현재 대구소설가협회 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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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의사는 느닷없이 그에게 근래 들어 잠에서 깨어나 운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그는 그렇다고 솔직하게 시인했다. 어른의 행위치고는 부끄럽지만 간혹 자다가 이유 모를 슬픔에 겨워서 깨어난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면 베갯잇이 눈물에 흠뻑 젖어 있곤 했다. 스스로의 울음소리에 놀라 깨어난 적도 있었다.
그게 다 슬픔이 기억의 지층에 오래도록 누적된 탓입니다. 보통 남자들은 슬픔을 표면적으로 잘 나타내지 않습니다. 외부적 상황이나 체면 때문에 슬픔을 안으로 억제하는 거죠. 하지만 그게 마음에 화석처럼 오래 남아 있게 되지요. 그게 후일에 잠이 들거나 하는 무의식의 상태에서 바깥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더 이상 슬픔을 눌러두지 못하고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겁니다.


사람이 희극보다는 비극을 보다 오래 기억하는 이유는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원초적인 슬픔과의 동조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학설이 있습니다.
원초적인 슬픔?
일부 학자들의 의견으로는 태아가 자신이 열 달간 머물던 모체에서 이탈되어 나올 때 느끼는 최초의 감정이 바로 슬픔이란 것입니다. 즉 갓 탄생한 아기가 이 세상과의 만남에서 처음 맛보는 감정이 바로 이탈감이나 상실감 혹은 그와 유사한, 외로움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슬픔이라는 것이죠. 그렇게 보면 인간의 삶은 애초부터 근원적 슬픔을 내재하고 시작되는 셈입니다.


“쟤가 도망치자고 할 때 도망이라도 쳤으면 이런 불상사는 없을 것인데, 아이고.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여자가 테이블에 엎드려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소년과 어머니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잠시 조사실 바깥으로 나온 그는 두터운 안전유리창을 통해 여자가 소년을 품에 안고 흐느끼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일처럼 마음이 무겁고 우울했다.
…… 아비를 살해하고 이승에 남은 소년과 그의 어머니는 남은 생을 힘겹게 버티어나가야 할 것이다. 살았을 때는 현실적인 고통을 안겨주었던 남자가 죽어서는 두 사람의 영혼에 벗어버리기 힘든 가시면류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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