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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남자가 숨어있다

내 안에 남자가 숨어있다

(배수아의 아름다운 몸 이야기, 개정판)

배수아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2011-12-28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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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남자가 숨어있다

책 정보

· 제목 : 내 안에 남자가 숨어있다 (배수아의 아름다운 몸 이야기,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6262
· 쪽수 : 184쪽

책 소개

2000년에 출간된 소설가 배수아의 '몸'에 관한 수필집 <내 안에 남자가 숨어있다> 개정판. '소녀의 지난밤 슬픈 악몽'과 '도시 직장여성의 찌든 일상' 사이를 오가며 읽는이의 감성을 밑바닥에서부터 뒤흔들어 일깨우는 듯했던 배수아의 문체는 '몸'이라는 오늘날 가장 즉물적이고 가장 중요시되는 소재와 만나 스물여덟 편의 감각적인 산문을 만들어냈다.

목차

1장 그대보다 더 그대 몸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1. THE HAIR
2. 여자에게 왜 가슴이 있는 걸까
3. 소마가 필요한가요
4. 비만을 두려워하는 이유
5. 트리거 포인트
6. 네이키드 라이프
7. 어둠 속의 목소리

2장 욕망은 기호의 문제일 뿐이다
1. 관음증에 관하여
2. 당신 안에 있는 나르시스
3. 인신공양
4. 미화의 오류
5. 고독인가 관계인가
6. 내 안에 남자가 숨어 있다
7. 통유리와 칸막이, 혹은 시선의 테러

3장 에로티시즘은 그 대상의 부정성으로 인해 더 빛난다
1. 친구에게 성욕을 느낄 때
2. 입었는가 벗었는가
3. 사람들은 왜 차에서 하는 것일까
4. 정치인의 섹스 어필
5. 옥사나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
6. 버스 안에서
7. Sexless marriage

4장 인간의 몸 안에는 서로 다른 시계와 달력이 들어 있다
1. 육식의 한 형태
2. 시체란 무엇인가
3. 색의 기원
4. 달팽이
5. 유한하므로 그립다
7. 욕망이 사라질 때
발문 : 경멸과 두려움 _ 이충걸

저자소개

배수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소설과사상』에 「1988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장편소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2004년 장편소설 『독학자』로 동서문학상을, 2018년 소설집 『뱀과 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훌』 『올빼미의 없음』, 장편소설 『부주의한 사랑』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 『G.H.에 따른 수난』, 아글라야 페터라니의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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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터넷 시대에도 누드 해변이나 스윙 혹은 스와핑이나 동성애같이 전혀 폭력적이지 않은 생의 선택 사항이 살인이나 강간처럼 파렴치한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옷을 벗고 지내는 것이 편하다, 라고 이렇게 지면에서 말하게 되면, 그래? ‘제도 밖의 성행위’ 지지자로군, 하고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은 제도권 안의 사고 방식의 사람들이든지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사람들이든지 모두가 다 광적으로 섹스에 중독되어 있다.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건전해야 한다, 음란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했다, 너는 어떻게 했니, 너는 그만큼 노골적이니, 나는 그보다 더해 보이겠어 등등 참 싫증나는 일이다. 그것 말고도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의사 소통이 존재하는가. 단 한 번의 인사에도 얼마나 많은 인상이 있는가. 상상력이 없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참 많이 피곤하다. 상상력이 없는 사회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것은 어두운 이야기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상처로 간직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몸’은 어쩔 수 없이 음습한 시선의 역사를 갖게 된다. 우리는 성적으로 명랑쾌활한 이탈리아인도 아니고 바커스의 축제에 참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비록 은밀한 감동에 떨었던 순간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 감동을 우리 인생의 전면에 내세우지는 못한다. 왜 언제나 반드시 완전무결해야 하는가. 또는 완전무결을 지향해야 하는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인정받을 필요가 없는 부분에서는 자유롭게 비위생적이 되거나 비상식적이 되어도 된다. 그것은 완벽한 기호의 문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털어놓고 용서를 바랄 필요도 없다. 혹 그것 때문에 죄의식과 수치심으로 고통을 받는다면 그것은 그의 몫이다. 그러나 그대, 고통 하나 없는 완전한 인생을 진정 원하는가? 상처 없는 관계를 원하는가? 하나의 비밀도 가지지 않기를 원하는가? 죽을 때까지 마음 아플 일이 없기를 바라는가? 흠집 하나 없는 완벽한 인격을 진정 원하는가? 진정인가?


몸이란 굉장히 고독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성적인 것을 의미하고 현대의 온갖 섹스 어필한 광고의 이미지를 상징하고 보편적인 미의 기준을 제시하고 때로는 에너지가 넘치고 온갖 보여지는 것들만으로 과장된 오르가슴을 강요하고 있는 이 시대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자기 자신만의 몸을 안아 보았을 때, 그때 어느 순간 불현듯 연민을 느끼게 된다. 몸이란 절대로 공유할 수 없는 극단으로, 개인적인 모든 감각의 절정인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죽는 날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하나 지닌 채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 바로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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