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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7364697
· 쪽수 : 80쪽
책 소개
목차
호몬?
끝없는 상상
학교에서
호르몬
미친 소
닭을 기르자!
방목?
닭장 만들기
방해꾼들
완성!
난장판
이름 지어 주기
목을 잡는다고?
닭 잡기 시합
닭들의 복수
닭 지키기 위원회
닭들의 천국
닭장은 내 거야!
뭘 먹을까?
안전한 먹을거리를 주세요!
책속에서
“그건 닭들이 호……몬으로 가득 차서 그래.”
엄마가 대답했다.
“호……호? 그게 뭔데요?”
아직은 말이 서툰 마리아가 동그래진 눈으로 물었지만, 엄마는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
“이제 그만 이 닦고 자야지.”
우리는 줄지어 욕실로 향했고, 닭과 호몬 이야기는 잠시 잊어버렸다.
나는 닭들에게 가득 찬 게 뭔지 잘 몰랐다. 하지만 엄마가 ‘호몬’이라고 말한 건 확실했다.
아빠가 일 때문에 집에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그렇지 않았으면 호몬에 대해 물어봤을 텐데.
‘닭들이 어떻게 호몬으로 가득 찼다는 거지?’
나는 그 생각 때문에 침대에 누워서도 쉽게 잠들 수 없었다. 그리고 사람처럼 손과 귀가 있고, 사방으로 다리가 여러 개 달린, 끔찍한 모습의 닭을 상상했다.
또 닭 머리에 팔 대신 날개가 달린 사람의 모습도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두 가지 모두 끔찍했다. 이런 상상을 하다 보니 저녁 때 먹은 닭 요리가 잘못된 것 같았다. 배가 살살 아프고 구역질이 났다.
pp.8~9
그로부터 며칠 뒤, 나는 끔찍한 꿈을 꾸었다. 사람만큼 커진 닭들이 닭장을 빠져나와 내 방 창문을 두드렸다.
꿈속에서 나는 닭이었고, 닭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창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오히려 창문과 방문을 꼭꼭 잠그고 침대로 뛰어 들어가 머리까지 이불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거인 닭들은 어느새 집 안으로 들어왔고, 그들 중 하나가 내 이불을 걷었다. 거대하고 동그란 두 눈이 나를 노려보았다.
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