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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이야기

전원생활 이야기

정태순 (지은이)
  |  
한솜
2014-01-10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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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전원생활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7482667
· 쪽수 : 304쪽

책 소개

저자는 노년에 대비하기 위하여 일찍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정원을 가꾸면서 흙을 일구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인생은 새롭게 펼쳐졌다. 이 책은 저자가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 하고, 전원생활을 하며 느낀 고백담이자, 자신의 인생철학을 들려 주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목차

1부 누가 전원생활을 두려워하는가?

시골에 박혀서 뭐하고 지내냐?
적적해서 어떻게 살래?
멀리 사시네요!
너 거기서 도 닦냐?
촌티난다!
귀신 나오겠네?
도시에서 글을 쓰시는 분들은 천재?
서울은 대형자석?
도시와 시골
촌사람하고 안 놀란다
항상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집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2부 전원에 사노라면

마음 설레는 아침
평생 행복하려면…
안단테의 삶
평생원수가 천생연분으로
소박한 것에서 기쁨을 찾았네!
골프와 정원 일
장미원의 꿈
너거들 꼬라지 더 보고 싶어서…
전원의 소리
전원과 동심의 세계
전원주택의 창문틀은 액자의 틀이다
대자연의 품속에서
제발 숨 좀 쉬게 해다오!
오일장의 설렘
로즈메리는 풀이래요
소나무를 옮기면서
그들에게 배운다
플라세보 효과

3부 정이 넘치는 곳

연중무휴 산타 할아버지!
즐거웠씨유
같이 한잔 할려고 했는데…
하늘하고 싸워요?
실용보다 아름다움을?
전원생활이 주는 행복
그늘은 안돼요!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허락받았씨유
아니, 이럴 수가?
콩국 좀 주랴?
할머니 히치하이커

4부 기대치 않은 귀한 만남

전원에 내리는 안개
이왕이면 예쁜 새들이…
전나무 할아버지
앗! 우리 집에 참새가…
데크와 평상
주책맞은 친절
전원생활의 로망, 닭들과 동거
뉘라서 까마귀를!!!
우리 마당에 들어온 너구리
급한 약속이 있는지…
지렁이와 닭
왜 개가 없나요?
하나님의 시나리오가 뭘까?
겨울 손님들
개망초의 깜짝 쇼

5부 4계절의 축복,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봄의 향연
기적이 없다고요?
민들레는 만병통치래요
인동넝쿨 아래서
한여름의 음모
비록 한송이 꽃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
철없는 식물들
여름이 떠날 무렵
가을 씨뿌리기
가을 선물, 낙엽 카펫
산신령님 잘 섬겨야 된데이
그건 낭비이고 벌이고 적막입니다
가을이 벌이는 공연
해마다 찾아오는 손님
나뭇잎들의 제전
눈오는 날의 전원
겨울의 몽니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
아카시아 나무를 베어 없애라고요?
눈 쌓인 뜰에 누워
후기 - 비밀의 화원

저자소개

정태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여고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종교교육학과 졸업(종교 교육학 석사) 1970년 대한무역진흥공사 소속으로 일본 만국박람회 한국관 근무 상공부 장관 표창장 수상 포항종합제철(주) 회장 비서실 근무 미국 체류중(1991-1996년) (행복이 가득한 집) 미국통신원 미주 한인문인협회 미주문학 신인상 수상 저서: 『생각의 슬로푸드가 그립다면 콘코드로 떠나라』
펼치기

책속에서

밤새 눈이 온 마당을 덮었다. 아직 동네 견공이나 고양이, 야생동물이 다녀간 흔적이 없이 그야말로 인적미답의 눈 융단이다. 새벽의 싸한 찬 기운을 맞으며 뒷마당에 나갔다가 공연히 한번 눈위에 누워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두툼한 외투를 믿고 냉기는 물론 나이를 아랑곳 않고 동심으로 돌아가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고 벌렁 누워보았다. 그냥 바라보던 것과 눈위에 누워 바라보는 세상은 확연히 달랐다. 불현듯 하늘 아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다 하나로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같은 공간에서 숨 쉬며 영양분을 섭취하며생명을 지키고자 보이지않게 애쓰는 점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잘났다고 떠들어대며 종종대는 인간에게서 조금의 지적 능력을 빼버린다면 먹이를 찾아 우리 마당을 기웃거리는 동물들과 뭐가 다른 점이 있단 말인가, 그리고 겨울을 맞아 비록 앙상하긴 하지만 하늘을향해 온 가지들을 다 뻗치고 여전히 호흡하며 살아있는 겨울나무들과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광대하게 펼쳐진 하늘 아래 누워서 나는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체험을 했다.
지난여름 식물들은 풍성하게 잎을 틔우고, 꽃피우고, 씨 맺은 후 시들더니 다 퇴비더미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들은 빗물먹고 썩고 썩어 다음 세대의 밑거름이 되어주며 재생의 싸이클에 일조를 한다. 우리 역시 언젠가, 가까운 시일이리라, 이렇게 눈 위에 누워있듯 하늘을향해 누워 흙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식물처럼 썩고 썩어 다른생물의 삶에 일조를 할 것이다. 땅 위에 누워보니 마치 죽음의 예행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오래전 노년에 대비하기 위해 전원생활을 택했다. 물론 어느날 갑자기 선택한 전원행은 아니었다. 몇 년을 두고 꿈꾸며 숙고한 결과였다. 물론 선택의 기로에서 심적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노년이 되면 당신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당신의 환경을 바꾸도록 하라”는 어느 분의 충고 때문이었는지 우리 부부는 과감하게 전원으로 내려왔다. “정원을 만들기 시작하는 날 인생이 시작된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구태여 중국의 덕담이 아니더라도 전원생활을 시작하고 텃밭을 만들기 위해 호미를 들고 흙을 일구기 시작했을 때 이미 나는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체험을 했다. 도시의 삶은 노인의 도움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원에서의 삶은 노인에게 근면, 정성, 사려 깊은 배려, 열정을 요구했다. 아니 전적인 헌신까지 요구한다. 인간은 노년을 구분하지만 자연은 노소를 차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원은 내게 내가 기대한 이상의 것을 베풀어 주기 시작했다.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바로 생명체에 대한 경외와 관심, 애정에로의초대였다. 정원에서 호미를 들고 흙을 일구다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격과 감동에 사로잡힐 때가 많다. 새로운 삶의 에너지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땅은 인간과 다르다. 땅은 모든 것을 받아준다. 땅은 쓰레기는 물론 인간의 시체까지도 묵묵히 받아주지 않는가? 자신에게 해로울지라도 땅은 무엇이든 받아들여 분해하고 썩혀서 이롭게만든다. 땅은 지구 상에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다. 그리고 땅은 성실하고 정직하다. 인간이 노력한 만큼 반드시 보상을 해준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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