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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외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3088
· 쪽수 : 225쪽
· 출판일 : 2004-09-30
책 소개
책속에서
"지금 당장 등록시켜 줘요."
그가 말했다. 카터의 말은 그녀를 놀라게 했고, 갑자기 그의 무릎이 그녀의 다리에 닿자 다시 속이 요동쳤다.
"이렇게 갑자기 찾아올 줄은 몰랐어요."
"난 그 수업을 받아야겠어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요."
카터는 의자에 똑바로 앉았다. 그를 관찰하면서 숨을 내쉴 때마다 그는 더욱 멋져 보였다.
"그리고 나한텐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면 고맙겠군요."
또 다른 미소가 떠올랐고, 카렌의 가슴은 콩닥거렸다.
"내겐 이 수업이 비행 임무 같아 보이는군요. 험한 날씨를 피하려는 것과 같아요."
그의 오른쪽 손이 눈높이로 올라가더니 비행기가 폭풍 속에서 어떻게 나는지 보여주는 동작을 하며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였다.
"험한 날씨와 비교 당하긴 처음이네요."
"폭풍에 비교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그는 숨을 내쉬며 말했다.
"난 그냥 모든 걸 비행과 비교해서 말하거든요."
카렌은 미소 지었다.
"이해해요."
그녀의 오빠 제시도 그랬다. 그는 비행기를 위해 살았고, 비행기를 위해 죽었다. 그녀는 입술을 꼭 다물고 혼란스러운 생각을 떨쳐버렸다.
카터는 지퍼 달린 비행복의 주머니 중 하나에서 작은 메모장과 펜을 꺼내더니 태연히 앉아 받아 적을 준비를 했다.
"적을 준비됐어요."
그의 검은 눈이 카렌에게 고정되었다. 그런 대답은 전형적인 파일럿들의 말투였다. 카렌의 오빠와 아빠도 그런 말을 몇천 번이나 했다. 카렌은 두근거리는 속이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책상에 몸을 기댔다. 하지만 잘생긴 카터 블레인이 이 사무실 안에 있는 한 쉽게 진정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안 돼!
카렌은 일에만 정신을 집중시켜야 했기에 심호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