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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문학
· ISBN : 978895751396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08-10-15
책 소개
목차
서문
1. 그리스도 ― 생명의 양식
2. 그리스도를 위하여 이 일을 합니다
3. 하느님의 가족
4. 마음을 바꾸는 기도
5. 가족 ― 그리스도를 배우는 곳
6. 고통 ― 그리스도의 입맞춤
7. 사랑은 봉사를 갈망합니다
리뷰
책속에서
뭄바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기아에 대한 대규모 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지죠. 나는 그 회의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길을 잃었어요.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겨우 회의가 열리는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건물 안에서 먹을거리와 굶주림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곳의 문 바로 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데리고 쉼터로 갔습니다.
그는 거기서 죽었습니다. 굶주림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사람들은 15년만 지나면 양식이 이만큼 많아지고, 이것은 이만큼 많아지고 저것은 이만큼 많아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죽었습니다. 차이를 아시겠어요? - '2. 그리스도를 위하여 이 일을 합니다' 중에서
한번은 예닐곱 살쯤 된 아이를 길거리에서 어린이 쉼터로 데려가 씻겨주고 옷을 입히고 먹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는 달아났습니다.
우리는 두 번째, 세 번째로 그 아이를 쉼터로 데려왔지만 여전히 달아나더군요.
아이가 네 번째로 달아나자 나는 수녀님 한 분에게 아이를 따라가보라고 했습니다. 수녀님은 아이가 나무 밑에서 엄마와 언니와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조그만 접시가 있었고 엄마는 길거리에서 주워온 음식으로 조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밥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그곳은 그들의 집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아이가 왜 달아났는지 알았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사랑했습니다. 아이도 엄마를 사랑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존재였습니다.
아이는 “바리 자보bari jabo”라고 했습니다. 그곳이 자기 집이라는 뜻이었죠.
아이에게는 엄마가 집이었던 것입니다. - '5. 가족 ― 그리스도를 배우는 곳' 중에서
한 사람이 생을 마감할 때
그가 얼마나 많은 학위를 땄는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가,
얼마나 많이 훌륭한 일을 했는가에 따라
그의 인생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를 판단할 것은
누군가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었는가,
누군가 헐벗고 있을 때 입을 옷을 주었는가,
집이 없는 누군가를 맞아들여주었는가 하는 것들입니다. - '7. 사랑은 봉사를 갈망합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