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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인물
· ISBN : 9788956253411
· 쪽수 : 420쪽
책 소개
목차
마더 테레사의 책 출간에 부쳐 6
마더 테레사의 시성식을 맞이하며 9
머리말 12
하나,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다 21
둘,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다 49
셋, 헐벗은 이에게 옷을 주다 63
넷, 집 없는 이에게 쉴 곳을 81
다섯, 병든 이를 찾아가다 113
여섯, 감옥에 갇힌 이를 찾아가다 149
일곱, 죽은 이를 묻어주다 167
여덟,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다 187
아홉, 의심하는 이에게 조언하다 213
열, 죄지은 이를 타이르다 237
열하나, 부당함을 인내하며 견디다 271
열둘, 모욕을 기꺼이 용서하다 307
열셋, 고통받는 이를 위로하다 337
열넷,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다 371
맺음말 400
미주 402
책속에서
우리는 빵에 대한 굶주림만 굶주림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굶주림, 훨씬 더 고통스러운 굶주림이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굶주림, 나를 원하는 누군가에 대한 굶주림, 어떤 이에게 특별한 누군가가 되고 싶은 굶주림입니다. 환영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거부당하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매우 큰 굶주림이자 커다란 빈곤일 것입니다.
아그네스 수녀님과 저는 테레사 수녀님을 따라 오슬로에 가서 그분의 노벨상 연설을 지켜보았습니다…… 박수갈채 속에서 시상식이 진행되는 내내, 수녀님은 다른 누군가를 위한 행사에 참석한 양 조용히 앉아 계셨습니다. 식이 끝난 후 이어진 축하연에서도 수녀님은 물 말고는 아무것도 드시지 않으셨지요. 보통 그 후에 열리는 만찬은 수녀님의 요청으로 취소되었고, 만찬 비용은 가난한 이들에게 줄 선물로 수녀님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저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 상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상을
통해 노르웨이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존재를 깨달았습니다. 이 자리에 제가 온 것은 그들을 위해서입니다.”
한번은 [마더 테레사에게서 자란 고아 소년인] 제가 학교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학교 지붕에서 연을 날리다가 바닥으로 떨어졌지요. 다리가 부러졌죠. 학교는 제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고는 수녀님께 연락했습니다. 수녀님은 소식을 듣고 제 후원자들과 함께 저를 보러 오셨더군요. 병원에서 치료받은 지 한 달이 지났을 때, 수녀님은 치료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 다른 병원으로 저를 데려가셨습니다. [한 정형외과 의사의 말이] 괴저 때문에 제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녀님은 다리를 자르지 말라고, 저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수녀님과 제 후원자는 병원에 있는 저에게 병문안을 오곤 하셨습니다. 비록 입원해서 거의 일 년 반이란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세 번의 수술을 받은 후 완치되었으니 저에게 그 일은 기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