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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7518021
· 쪽수 : 389쪽
· 출판일 : 2008-02-20
책 소개
목차
그들은 말을 쏘았다
스카페이스
역자 해설
작가 소개
호레이스 스탠리 맥코이
아미티지 트레일
리뷰
책속에서
글로리아가 손가방을 뒤적였다. 그녀의 손이 가방에서 빠져나왔을 때 작은 권총을 쥔 채였다. 그녀가 권총을 가지고 있다는 건 처음 알았으나 이상하게도 난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자." 그녀가 권총을 내게 내밀었다.
"싫어. 저리 치워. 그만 들어가자. 추워."
"이걸 받아. 그리고 신을 대신해서 방아쇠를 당겨." 그녀는 권총을 내 손에 쥐여주었다. "나를 쏴. 이것만이 내 불행을 끝낼 수 있는 길이야."
'글로리아 말이 맞아. 이것만이 그녀의 불행을 끝낼 수 있는 길이야.'
(중략)
"좋아." 내가 글로리아에게 말했다. "언제가 좋은지 말해."
"준비됐어."
"어디?"
"여기, 머리 옆."
커다란 파도가 부딪히자 부두가 튀어 올랐다.
"지금?"
"응."
나는 그녀를 쏘았다.
부두가 다시 움직였다. 그리고 파도가 바다로 미끄러져 돌아가면서 뭔가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부두의 난간 너머로 권총을 내던졌다. - '그들은 말을 쏘았다' 중에서
마침내 토니의 명석한 두뇌에 한 가닥 가능성이 포착되었다. 토니는 그 가능성에 집중했다. 그러나 그것은 터무니없는 계획이었다. 설령 계획대로 된다 해도 생존 가능성은 고작 1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는 직감하였다. 하지만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계획들이 성공하기도 한다는 것을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 그는 한 시간 안에 죽을 것이 확실했다. 하지만 미친 계획일망정 시도해본다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노릴 수 있을 것이었다. 그는 계획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토니는 커다란 차의 뒷좌석에서 두 명의 납치범 사이에 끼여 있었고, 앞좌석에는 또 다른 두 명이 버티고 있었다. 그는 침착하고 냉정하게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마침내, 토니는 반대편 차선에서 다가오는 한 대의 차를 발견했다. 그는 실눈을 뜨고 반대편 차와의 거리와 속력을 가늠했다.
표범처럼 순식간에 앞으로 튀어 오른 그는 운전자의 머리를 강타하고 운전대를 움켜잡았다. 질주하던 차가 미친 듯이 흔들렸다. 운전자는 뜻밖의 일격을 당한 상태에서도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토니는 한 손으로 운전대를 붙잡은 채 다른 손으로 운전자를 마구 때리고 목을 졸랐다. 그러는 동안 토니의 머리와 등으로 주먹질이 쇄도했고, 곧이어 뒷좌석에서 총성이 울렸다. 토니는 옆구리를 불에 덴 듯 예리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물러서지 않았다.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벗어난 자동차가 엄청난 기세로 도랑에 처박힌 뒤 데굴데굴 굴렀다. (중략) 팔에서도 지독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는 오른손을 뻗어 꼼짝 않고 널브러져 있는 남자들의 호주머니를 뒤졌다. 익숙한 촉감이 드는 불룩한 것을 꺼내보니 45구경 권총이었다. 살결에 닿는 금속의 차가운 촉감. 다시 무기를 손에 넣었다는 생각이 차가운 물결처럼 그를 깨웠다. - '스카페이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