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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57594391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08-02-2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날 무서워하는 건 아니지, 레뮤얼?"
어찌 들으면 기묘하거나 섬뜩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사실 뭔가 뭉클한 느낌이었다. 암살자는 내가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랏다.
"그게 말이에요..."
입을 열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말했잖아. 해치지 않겠다고. 우리는 함게 헤쳐나가야 하니까 날 믿어야 해."
"이번 일도, 당신도 지긋지긋해요"
그러고는 바로 덧붙여 말했다.
"당신이 싫어서라기보다는 지금 나는 내가 아닌 것 같아요. 내 삶이 아니죠. 난 사람을 죽이거나 암살하거나 남의 집에 무단 침입을 하지는 않았어요. 이번 일에 가담한 게 아니라고요. 아침이 되자마자 택시를 불러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집으로 돌아갈 겁니다."
(중략)
"... 부인한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아. 레뮤얼, 내가 널 도와 이번 일을 끝마칠 수 있도록 해줄게."
그는 창백한 얼굴에 행복한 웃음을 머금고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나는 그 웃음을 믿엇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믿음이 생겼다. 제정신이라면 비명을 지르고 달아나 방 안에 숨어 경찰을 불러야 마땅했다. 이 사건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은 오직 그것뿐이다. 그러나 암살자는 너무 교묘하게 내 기분을 잘 맞추었고, 내게 그보다 더 잘할 수는 없을 것처럼 굴었다. 만일 경찰을 부르거나 암살자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나는 교도소에 가게 될 것이다. 암살자와 함께라면 어디든 가고 싶지 않았다. 그는 살인자였고, 살인자와 단둘이만 있는 건 싫었다.
"좋아요."
나는 대답했다. - 본문 125~12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