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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57751282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1 ‘스파이의 여왕’ 마타 하리
2 프랑스의 ‘종달새’
3 전설적인 스파이 학교 교장
4 ‘달의 여신’ 신시아
5 돌아온 시체
6 미녀 스파이 그리피스
7 인도 공주 스파이되다
8 ‘농어’ 다우든 부인
9 나병 환자가 전달한 귀중한 지도
10 미녀 요달렌
11 적국에 침투한 버트럴
12 세균전을 막아라
13 일본의 양대 여성 스파이
14 히틀러의 ‘공주 스파이’
15 사법부의 미녀 스파이
16 아인슈타인을 사랑의 늪에 빠뜨린 그녀
17 스카이다이빙의 여왕
18 피오나 스파이 사건
19 ‘제비’의 유혹
20 사랑에 눈먼 그녀
21 파리에서 쫓겨난 스파이
22 반역자를 유인해라
23 소련 KGB의 할머니 스파이
책속에서
1917년 10월 15일 새벽 마타 하리는 그녀가 가장 아끼는 댄스 슈즈를 신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생애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의 매력에 열광하는 관객이 아닌 차가운 총알을 마주했다. 그녀는 ‘반역죄’로 사형 집행대에 올라선 것이다. 당시 마흔한 살이었던 그녀는 태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였다. 과연 그녀는 국가를 배반한 희대의 스파이였을까? 아니면 국가를 사랑한 영웅이었을까? 이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9p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엘스베트 슈라그뮐러는 유럽의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 키가 크고 우윳빛 피부에 금발인 그녀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 있는 모습은 마치 로마 여전사같이 거만하고 자부심이 강하며 투지가 넘쳐 보였다고 한다. 그녀는 매우 잔혹한 수단으로 독일 스파이를 양성했다. 제아무리 강한 남자라고 해도 그녀의 차가운 파란 눈빛 앞에서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수업 시간에 그녀에게 도전하는 자는 가차 없이 권총으로 위협을 당했다. 또 그녀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것은 바로 죽음을 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혹시나 외부인이 그녀의 스파이 학교에 털끝만큼이라도 호기심을 보인다면 바로 잡혀갈지도 모를 일이었다.
-49p
일본 스파이 기관은 에코에게 치밀하고도 특별한 작전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니까, 영국인들이 솔깃할 만한 가짜 정보를 미끼로 내걸어 그들을 속이는 것이다. 떠나기 전에 그들은 에코의 복부를 절개하고 고정밀 초소형 카메라를 넣어 다시 봉합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맹장 수술을 한 자국처럼 보였다. 그리고 완벽을 기하고자 도조 메이로는 전문 미용사를 불러 딸의 입가에 그럴 듯한 검은 점을 하나 크게 만들었다. 또 그녀에게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약과 필름을 담을 빈 캡슐을 가져가도록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결사대원 한 명을 불러 에코와 함께 바다에 있는 영국군에 접근하도록 했다. 이제 나머지는 모두 도조 에코, 그녀에게 달렸다.
-9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