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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7944615
· 쪽수 : 188쪽
목차
□머리말
1. 보리밭, 그 먼 기억
집 안 가득 향기가
영산홍 이야기
봄의 기별
보리밭, 그 먼 기억
야산 에세이
함박꽃
침촌 마을의 들꽃
2. 청매(靑梅)
밥상머리 훈계
가족관계증명서
책 읽기의 회복
책장을 비우며
청매
바람직한 노년은
손글씨
3. 그래도 내일은 온다
그래도 내일은 온다
나의 포토그라피아
꿔다 놓은 보릿자루
큰아들의 일기장
첫 번째 육아
창작 노트
상국 씨네 카페에 가다
4. 경주의 숲
라일락의 춤
향수
후회
경주의 숲
마당
소
그날, 그 밤 호숫가
5. 피라미드의 전설
피라미드의 전설
지진은 지진이고, 단풍은 단풍이고
새벽 기도
쉬어 가는 길
아름다운 사람
H 선생님의 장난감 집
비진도에서 만난 사람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20년 가까운 시간을 곁에서 바라본 소원 선생은 ‘꽃의 이미지’로 살아가는 수필가라 할 수 있다. 굳이 그 꽃을 적시하자면 라일락꽃이라 해도 잘 어울릴 것만 같다. 선생의 풍모와 성품이, 그리고 삶과 글이 그러하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적으로 어떠한 아픔이 있을 수 있지만, 언제나 평화로워 보이는 선생은 지상에 살고 있어도 마치 천상에서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한 평화가 일상에서 좋은 글을 빚어내는 원천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수록 작품들을 읽어 보며, 글 속에 배어 있는 생(生)의 선험자적 자산들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행복했다. 평소에 ‘말’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나로서는 ‘말’을 압도하는 ‘글’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이 책의 글들은 마치 실타래가 풀리듯 조용히, 실개천을 흐르는 물처럼 낮은 소리로 말한다. 잔잔한 감동이 있는 이 글의 정원으로 많은 독자들이 몰려올 것 같은 예감을 나는 떨쳐낼 수 없다.
─하수현(시인, 한국문인협회 문학기념물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