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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88957973677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09-02-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에 대신하여 - 몸에 스며들어 버린 기억
01 일은 공과 사를 혼동한다, 맡긴 이상 모두 맡긴다
-『아니메쥬』의 창간 무렵
02 함께 일을 하는 이상 교양을 공유하고 싶다
- 다카하타 이사오·미야자키 하야오와의 만남
03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의 편이 되는 것이다
-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
04 소재는 반경 3미터 이내에 얼마든지 널려 있다
-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 제작 방법
05 모두 함께 언덕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이 영화 제작이다
- 다카하타 이사오의 논리와 실천
06 인간이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존재다
- 도쿠마 야스요시의 삶의 방식
07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에는 작은 회사가 좋다
- ‘작은 공장’ 지브리
후기 - 작품은 잡담 속에서 탄생한다
리뷰
책속에서
일상적인 대화에서 발상을 얻는다
미야자키 씨는 “소재는 반경 3미터 이내에 얼마든지 널려 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의 그 풍부한 발상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두들 흥미진진하겠지만 사실 그의 정보원은 두 가지밖에 없다.
그것은 바로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스태프들과의 일상적인 대화다. 미야자키 씨는 “지브리에서 일어나는 일은 도쿄에서도 일어난다. 그리고 도쿄에서 일어나는 일은 일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마 전 세계에서도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논리에 따라 소재는 반경 3미터 이내에 널려 있다는 것이다.
<벼랑 위의 포뇨>가 재미있다!
지금은 프로듀서로서 <벼랑 위의 포뇨>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미야자키 씨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에서 <나우시카> 이래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준비에 시간을 들인 작품이다.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하울>을 개봉한 직후인 2004년 11월이고 작업을 시작한 것은 2006년 10월이므로 거의 2년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구상하는 준비 기간이 길어도 6개월, 짧으면 3개월이었기 때문에 투자한 시간이 비교가 안 된다.
그 계기 중 하나는 나와의 대화였다. <하울>이 끝난 후의 일이다.
그냥 옆에 앉아 있었다
미야자키 씨와 처음 만난 것은 그가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ルパン三世 カリオストロの城)>(1979년 개봉)-이하 <칼리오스트로의 성>- 작업에 매달려 있을 때다. 『아니메쥬』의 동료인 가메야마 씨가 그를 취재하러 갔지만 쌀쌀맞게 대해 말을 붙여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로부터 SOS를 받고 함께 갔다. 그랬더니 “취재에 응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한마디뿐 아무 말도 통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의자를 가지고 와서 옆에 앉으니 “방해가 되니 옆에 있지 마십시오.”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니 오기가 생겨 가메야마 씨와 함께 계속 옆에 앉아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브리’라는 이름
‘지브리’라는 이름은 미야자키 씨가 붙였다. 이 이름에 담긴 생각에 대해서는 전에 한 번 쓴 적이 있으므로 그것을 인용하겠다.(「스튜디오 지브리의 10년(スタジオジブリの一?年)」, 1995년)
‘지브리’는 사하라 사막에 부는 열풍을 의미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이탈리아의 군용 정찰기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비행기 마니아인 미야자키 하야오 씨가 그것을 알고 스튜디오에 이 이름을 붙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선풍을 불러일으키자.’라는 의도가 있었다고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