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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8077282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1장 아이들은 어디에
- 수상한 냄새가 나
- 세 번째 암호 조각
- 일기를 씁시다
- 피의 일요일
2장 피타고라스 대잔치
- 어둠 속에서
- 이게 왜 여기서 나와
- 파랑의 정리
- 피타고라스의 별
3장 캠프를 탈출하라
- 숫자의 비밀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 완벽하게 캠프를 끝내 보자
- 평화적인 방법과 평화적이지 않은 방법
- 끝내야 할 때
4장 파리의 아이들
- 파리에 갈 수 있을까
- 하늘을 타고, 파리
- 왜 이렇게 된 거지
- 8호의 나침반
- 고해를 하다
- 독 안에 든 쥐
- 다시, 천재 소년 진노을
리뷰
책속에서
뻐꾹. 뻐꾹.
노을의 눈이 동그랗게 변한 건 뻐꾸기가 다섯 번쯤 울었을 때였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노을은 뻐꾸기시계를 향해 달려갔다. 시계 앞에 선 노을은 왼손을 뻗어 뻐꾸기를 잡은 뒤 오른손을 다짜고짜 창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노을의 왼손에 붙잡혀 미처 들어가지 못한 뻐꾸기가 달그락거렸다. 시계 안을 뒤적거리던 노을이 입꼬리를 올리며 씩 웃었다. 시계 안쪽에서 쪽지를 찾아낸 것이다.
“와, 여기다 숨겨 놨네.”
꾸깃꾸깃한 쪽지를 꺼내서 펼치자 메시지가 나왔다.
‘당황스러울 때는 책을 봐. 마지막 힌트는 재스민에 있어.’
곰곰이 생각하던 란희가 물었다.
“그러면 유클리드가 처음으로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한 방법이 뭔데요? 체육관이랑 관련이 있나요? 아니면 농구랑?”
파랑이 답했다.
“딱히 관련성은 생각나지 않는데. 유클리드의 피타고라스 정리 증명은 직각삼각형 하나와 그 바깥쪽에 있는 세 개의 정사각형을 활용하는 증명법이거든. 도형의 넓이를 이용하는 증명이야.”
파랑의 설명을 들은 란희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직각삼각형과 그 바깥에 있는 세 개의 정사각형이라는 거잖아. 일단 찾아보자.”
“암호를 푸는 건가?”
“숫자에서 알파벳으로 대응되는 규칙이 있을 거야.”
무리수와 파랑이 두서없는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시은이 노트를 꺼내 들었다. 그런 뒤 표를 그리기 시작했다.
시은이 그린 표를 지켜보던 란희가 물었다.
“그건 뭐예요?”
“피타고라스는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잖아. 글자도 마찬가지야. 1부터 9까지의 숫자도 알파벳으로 치환해 미래나 운명을 점치곤 했거든. 이 표가 바로 피타고라스가 사용한 ‘글자-숫자 치환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