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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58205616
· 쪽수 : 237쪽
· 출판일 : 2019-01-03
책 소개
목차
추천사__붙잡지 못해 떠나보낸 것에 대하여
여는 글__‘ 일본건축’이란 거울을 들여다보며
1장 | 열도의 오래된 건축
동굴에서 움집으로
동아시아건축의 유전자 지도
열도건축 계통발생
2장 | 격변과 격절, 메이지유신 이후의 건축 단면
근대와 번역 그리고 겐치쿠의 탄생
노란 피부, 하얀 가면
3장 | 근대에서 현대로
단게 겐조 변천사
메타볼리즘, 서구건축의 타자로서의 출현
4장 | 잃어버린 10년 전과 후의 건축
전(前), 안도 다다오
후(後), 구마 겐고
5장 | 포스트 3.11
동일본대지진과 ‘모두의 집’
삼저주의 시대의 건축
닫는 글__타자로서의 일본건축
에필로그
참고문헌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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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투마이. 투마이는 두 발로 걸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오늘의 인류가 발굴해낸 가장 오래된 고인류의 두개골 화석이다.
제국주의 열강들에 의한 침탈 그리고 내란, 내전 등을 겪으며 중국대륙과 한반도에 남겨진 전통건축의 수는 격감했다. 반면 일본에 남겨진 전통건축물은 한·중 양국에 비해 풍부하다. 일본 국보지정건축물의 경우, 고대시대로는 아스카시대 10동, 나라시대 20동, 헤이안시대 35동에 이르는 유구가 남아 있으며 중세시대로 범위를 넓힐 경우 가마쿠라시대 213동, 무로마치시대 411동으로 보존 유구 수는 대폭 늘어난다. 따라서 고대 동아시아 목조가구식 구조 건축물을 연구하는 데 일본에 남겨진 건축물의 연구는 불가피하다.
핀란드 건축가 마랴 사르비마키(Marja Sarvimaki)는 그녀의 논문을 통해 호류지와 같은 일본 고대건축에서 확인되는 비중심축 배치와 비대칭성이 한국건축에 의한 영향임을 논증하고 있다. 그런데 이 논문은 그 논리적 정합성보다도 주목할 만한 점이 따로 있다. 그것은 서구건축문화권에서 교육받고 활동한 서양건축인이 동아시아 전통건축의 전개양상을 비교연구,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녀의 논문이 역사적 이해관계와 감정적 편견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에서 연구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논문 전반에 걸쳐 일본 고대건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한반도 건축에 대한 일본건축계의 의도적인 무
시를 지적하고 있다.
이미 메이지시대 이전부터 아키텍처에 대한 여러 번역어들이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메이지시대에 이르러서는 ‘아키텍처’의 번역어로 주로 ‘건축(建築, 겐치쿠)’과 ‘조가(造家, 조우카)’의 두 가지 단어가 사용되었다. 1873년 설립된 일본 고부(工部)대학교 ‘조가학과’와 1887년 발간된 일본 조가학회 기관지인 『건축잡지』란 명칭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번역어 건축과 조가는 혼용되었다.
그러나 1894년 이토 주타(伊東忠太, 1867~1954)29의 논문 「‘아키텍차’의 본의를 논하고 그 번역어를 선정하여 우리 조가학회의 개명을 바람」30을 통해 아키텍처의 번역어로 건축이 확정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후 1897년 제국대학(이전 고부대학교, 오늘날 도쿄대학) 조가학과는 건축학과로, 일본 조가학회는 건축학회로 개명되었다. 이때를 동아시아에서 ‘건축’이란 용어가 ‘아키텍처’의 공식적인 번역어로 확정된 시기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겐치쿠의 탄생과 더불어 건축(한국어)과 지안주(중국) 그리고 끼엔쭙(베트남) 또한 파생되었다. 겐치쿠와 건축과 지안주 그리고 끼엔쭙은 동일한 한자어 ‘建築’의 서로 다른 발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