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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352762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07-1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박물관, 포괄적이며 다면적인 공간
1 사물과 사람 사이
돌과 | 쇠 전곡선사박물관
그릇 | 분원백자자료관
종이 | 뮤지엄 산
자동차 |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2 토착과 강박
앰비밸런스 | 대한제국역사관
하이브리드 | 박노수미술관
강박 장애 | 독립기념관
정체성 | 구정아트센터
버내큘러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3 기억의 문제
집단 기억과 탈집단 기억 | 충무공이순신기념관
오래전 죽음에 대한 기억 |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방기된 인권에 대한 기억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잊힌 죽음에 대한 기억 | 제주4·3평화공원기념관
기억의 암점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산화한 청년에 대한 기억 | 전태일기념관
4 아름다움에 대한 몇 가지 주제
유미와 질박 | 조랑말박물관
라멘과 고졸 |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자기 지시성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미메시스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전화의 요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5 시, 소설, 그림에 바친 공간
문학의 요람이 된 창고 | 한국근대문학관
지평선 위 한 점 | 아리랑문학관
일상화된 거대 역사 | 태백산맥문학관
통영의 울림통 | 박경리기념관
팔 할의 시정 | 미당시문학관
풍경이 된 시간 |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닫는 글 | 박물관, 자기 정체성 찾기의 여정
추천의 말 | 죽음의 집에서 인간의 집으로의 귀환
저자소개
책속에서
뮤지엄은 내가 찾아가야만 내게 다가온다. 앎이란 지혜, 지식, 정보 등을 포함해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지적 형태를 아우르는 우리말이다. 알고 싶어서 박물관에 간다. 그래서 뮤지엄은 앎의 잠재태(潛在態)인 것이다.
건축은 스스로 서 있을 수 있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고, 그 건축에 실리는 여러 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적 강성을 기반으로 성립한다. 또한 건축의 외피는 눈과 비와 바람과 햇볕에도 뒤틀리지 않고 갈라지지 않는 내구성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강고함이 건축 존재 형식의 근본적인 뼈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류 건축 문명의 발전은 이 강성함을 인간의 편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의 발전사라 할 수 있다.
조선백자의 명맥이 끊어지고 꼬박 한 세기가 넘은 지금 백자 굽던 가마터가 발굴되고 은은한 색감의 사금파리들이 지천으로 드러난 곳 위에, 철화의 흑갈색을 미메시스한 작은 자료관이 세워진 것은 작은 위안이라 하겠다. 분원백자자료관은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의 산물이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