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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지평선 3

떠오르는 지평선 3

(제1부)

정대재 (지은이)
정은출판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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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지평선 3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떠오르는 지평선 3 (제1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8243281
· 쪽수 : 402쪽
· 출판일 : 2017-05-17

책 소개

정대재 장편소설. 선비의 고장 밀양을 한국 독립운동사의 성지로 부상하게 만든 김원봉 등 이곳 출신의 기라성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과, 황실의 척족 집안인 그곳 상남면 동산리 여흥 민씨가의 왕조 복고를 위한 복벽주의 독립운동을 그려낸 작품이다.

목차

제1장 꿈꾸는 동토(凍土)
제2장 문중수렵대회(門中狩獵大會)
제3장 뒤풀이 잔치
제4장 천붕지통(天崩之痛)
제5장 기중(忌中)에 내리는 봄비

저자소개

정대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 수료 - 예일여중고, 대원외고, 대원여고 국어 교사 역임 - 1972년 중편소설 <산을 오르는 사람들> 가작 입선 (문화공보부 주최 현상 공모전) - 1976년 단편소설 <동행(同行)> 한국문학 신인상 당선 (KBS TV문학관 방영) * 주요 작품 - 단편소설 <임도령(林道令)>, <족적(足跡)>, <아버지의 초상(肖像)>, <아! 금강산> 등 - 중편소설 <어떤 귀향(歸鄕)> 등 - 장편소설 <집시의 달>, <달빛 서곡(序曲)>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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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라가 망하고 나서 아라사 쪽의 연해주라꼬 하는 데와 만주로 간 우국지사들이 많고, 토지조사 때 왜놈들한테 전답을 빼앗기고 유리걸식하던 사람들도 너나없이 살길을 찾아서 가족들을 거느리고 만주로 갔다고 하던데, 그 사람들도 모두 멀리 만주까지 갈 때는 이런 기차를 타고 갔겠제?”
“을환아, 어젯밤에 잠도 몬 자고 우리랑 같이 똑같은 이바구를 다 들어 놓고 나서 시방 무신 소리를 하고 있노? 빈털터리로 유리걸식하던 유민들은 가진 돈도 없는데 무슨 수로 이런 기차를 탄다는 말이고? 그 사람들은 종노릇을 하면서도 굶지 않고 사는 우리보담도 더 팔자 기박한 사람들이라 보나마나 천릿길을 걸어 댕기던 예전의 보부상들처럼 미투리가 몇 죽이나 닳아빠지도록 세월아 네월아 하고 몇 달을 두고 타박타박 걸어가야 했을 거 앙이가? 또 차비가 있는 우국지사들도 검문을 하는 왜놈 순사들 때문에 소금 장수나 인삼 장수처럼 변장을 하고서 국경 지대를 넘어갔다꼬 안 하더나? 그라고 그것도 탄로가 날까 봐 국경이 가까워지기 전에 중간에 내려 가지고 야밤을 틈타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가거나 아예 겨울이 오기를 가다렸다가 얼음 위를 걸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말이다! ( 제1장 ‘꿈꾸는 동토(凍土)’ 중에서)


중산은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았던지 사뭇 긴장한 모습으로 자기 휘하의 좌군 진영 엽사들과 얘기를 나누고 서 있는 초암 아우한테로 슬며시 다가가서 아예 속내를 드러내며 이렇게 당부를 한다.
“이보게 초암! 오늘, 우리의 목표는 사실 승리가 아닐세! 무슨 말인지 내 말뜻을 알겠는가?”
“제가 형님 눈에는 꽁생원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어찌 그걸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우리 친손 쪽의 좌군 수장으로는 활쏘기에 능하여 보사(步射)건 기사(騎射)건 백발백중하는 청암 아우가 적격이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사코 마다하는 저를 기어이 좌군 수장으로 만들어 출전시킬 때는 다 그만한 까닭이 있었을 것이 아닙니까? 아니 그렇습니까?”
“이 사람, 그러고 보니 속에 능구렁이가 숨어 있었군 그래! 하여간, 내 의도를 알았다면 되었네! 자네는 이제 먹물만 먹고 사는 꽁생원이 아니라, 우리 가문의 개화된 미래를 열어 가는 분명한 일등공신이 될 걸세!” (제2장 ‘문중수렵대회(門中狩獵大會)’ 중에서)


중산은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았던지 사뭇 긴장한 모습으로 자기 휘하의 좌군 진영 엽사들과 얘기를 나누고 서 있는 초암 아우한테로 슬며시 다가가서 아예 속내를 드러내며 이렇게 당부를 한다.
“이보게 초암! 오늘, 우리의 목표는 사실 승리가 아닐세! 무슨 말인지 내 말뜻을 알겠는가?”
“제가 형님 눈에는 꽁생원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어찌 그걸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우리 친손 쪽의 좌군 수장으로는 활쏘기에 능하여 보사(步射)건 기사(騎射)건 백발백중하는 청암 아우가 적격이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사코 마다하는 저를 기어이 좌군 수장으로 만들어 출전시킬 때는 다 그만한 까닭이 있었을 것이 아닙니까? 아니 그렇습니까?”
“이 사람, 그러고 보니 속에 능구렁이가 숨어 있었군 그래! 하여간, 내 의도를 알았다면 되었네! 자네는 이제 먹물만 먹고 사는 꽁생원이 아니라, 우리 가문의 개화된 미래를 열어 가는 분명한 일등공신이 될 걸세!” (제2장 ‘문중수렵대회(門中狩獵大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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