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8243267
· 쪽수 : 401쪽
· 출판일 : 2017-05-17
책 소개
목차
제2장 일락서산(日落西山)
제3장 우국(憂國)의 밤
제4장 운막향(雲幕鄕)의 후예들
제5장 운명의 그림자
제6장 종손(宗孫)의 반역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하고는 참…. 누가 승당 선생의 자손이 아니랄까봐서? 하지만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게, 이 사람아! 우리 해외 유학파들 중에도 자네와 같은 강골은 많아! 그리고 날카로운 무쇠 창과 명검만이 적의 숨통을 끊어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라, 때로는 부드러운 그물이나 통발로도 더 크고 많은 물고기들을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는 것도 좀 알아주시게나.”
그들이 이렇게 현실 대응 방식에 대하여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국화원(菊花園) 마당까지 와 있었다. (제1장 ‘산사를 다녀오던 날’ 중에서)
“그래, 무봉사에 갔던 일은 어떻게 되었는가?”
중사랑으로 찾아가 예를 갖추고 자리에 앉았을 때,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필운 선생은 그것부터 먼저 물었다.
“한발 늦어서 청관(淸灌) 스님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장인어른!”
중산은 아쉬운 마음에 한숨을 푹 내쉰다. 그가 첫돌을 맞이한 아들의 축수 불공을 핑계 삼아 운사와 함께 동부인하여 무봉사에 가게 된 것도 사실은 청관 스님을 자연스럽게 한번 만나 보려는 또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나지 못했다고? 왜?” (제2장 ‘일락서산(日落西山)’ 중에서)
핏빛 노을에 물들어 있는 강물처럼 그의 퉁소 소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애조를 띠어 가고 있었다. 정말로 오늘 따라 김 서방은 피를 토하며 봄밤을 새워 운다는 두견새보다도 더 서러운 악공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그도 어쩔 수 없이 서러운 한 민초의 자리로 돌아와 그렇게 처절한 가슴으로 신들린 사람처럼 퉁소를 불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제3장 ‘우국(憂國)의 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