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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지평선 4

떠오르는 지평선 4

(제1부)

정대재 (지은이)
정은출판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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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지평선 4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떠오르는 지평선 4 (제1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8243298
· 쪽수 : 351쪽
· 출판일 : 2017-05-17

책 소개

정대재 장편소설. 선비의 고장 밀양을 한국 독립운동사의 성지로 부상하게 만든 김원봉 등 이곳 출신의 기라성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과, 황실의 척족 집안인 그곳 상남면 동산리 여흥 민씨가의 왕조 복고를 위한 복벽주의 독립운동을 그려낸 작품이다.

목차

제1장 추화산성(推火山城)
제2장 대륙풍(大陸風)
제3장 천둥소리
제4장 어둠 깊은 밤
제5장 떠오르는 지평선(地平線)

저자소개

정대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 수료 - 예일여중고, 대원외고, 대원여고 국어 교사 역임 - 1972년 중편소설 <산을 오르는 사람들> 가작 입선 (문화공보부 주최 현상 공모전) - 1976년 단편소설 <동행(同行)> 한국문학 신인상 당선 (KBS TV문학관 방영) * 주요 작품 - 단편소설 <임도령(林道令)>, <족적(足跡)>, <아버지의 초상(肖像)>, <아! 금강산> 등 - 중편소설 <어떤 귀향(歸鄕)> 등 - 장편소설 <집시의 달>, <달빛 서곡(序曲)>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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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날씨가 예상보다 추워지는데, 이러다가 등사 잉크가 얼어붙지 않으려나 모르겠네!”
윤세주가 걱정을 하자,
“등사가 잘 안 되면 정말로 큰일인데…!”
하고 뒤에 오던 윤치형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들은 오나가나 독립 선언서 생각만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까짓 거 안 되면 모닥불을 피워 놓고 하면 될 기인데, 그런 걱정은 뭐할라꼬 해쌌노?”
이것은 윤세주와 함께 부북면 사무소로 등사기를 훔치러 갔던 이장수의 말이었다.
“그래, 늬 말이 맞다. 참말로 장수다운 말이로구나!”
박만수가 농담조로 대꾸를 하자, 저쪽에서 설인길이 그 말을 받는다.
“그래도 불빛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기이다!”
“추화산에 있는 성황사가 아무리 절해고도처럼 호젓한 곳이라 해도 산새들이 불빛을 물고 왜놈들의 경찰서가 있는 성내 쪽으로 날아가면 우찌할 기이고?”
또 누군가가 우스꽝스럽게 이렇게 한마디 보태자, 이장수가 그 말이 땅에 떨어질세라 낼름 받는다.
“그라모 새총으로 잡아서 불에 얼른 구워 묵어 삐리지, 머!”
이장수의 뚱딴지같은 소리에 모두들 큰 소리를 내지 못한 채 쿡쿡거리며 웃는다. (제1장 ‘추화산성(推火山城)’ 중에서)


“그렇게도 많은 돈을 그들 모두에게 일일이 다 나누어 주게요?”
하루 일손을 놓고 읍내 만세운동에 나가라고 하면 그렇잖아도 바깥바람을 못 쐬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장정들이라, 물어보나 마나 모두들 제 세상을 만난 듯 뛸 듯이 기뻐 날뛸 게 뻔하였다. 게다가 소꼴 머슴의 일 년 치 새경과 맞먹는 나락 한 가마니 값에 가까운 큰돈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라니, 갑작스럽게 이 무슨 조처인가? 김 서방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성내까지 가고 오는 뱃삯에다 만세운동을 벌이다가 왜놈 순사들과 헌병들한테 쫓겨서 차를 타고 먼 곳으로 피신해야 할 일도 생길 수 있고, 상처를 입고 인근의 민가에 숨어들어가 신세를 지게 될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하라는 걸세. 그리고 열흘이고 한 달이고 멀리 도망가 은신하는 한이 있더라도 왜놈들을 뒤에 달고 동산리 쪽으로 도망쳐 오는 위험천만한 일이 있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사실도 단단히 일러 주도록 하게!”
비장한 얼굴로 이르는 중산의 의도를 알아차린 김 서방은 그제서야 한술 더 뜨며 자신의 생각까지 보태는 것이다.
“그라고 왜놈들한테 붙잡히는 일이 생기더라도 주인집 몰래 귀경하러 나왔다가 만세운동에 휩쓸리게 된 기이라는 말 외에는 입을 딱 봉해 버리라는 말도 단단히 일러 듣겨야 되지 않겠습니껴?”
“그야 여부가 있겠는가?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빠뜨린 것이 있으면 그것도 자네가 다 알아서 부가하여 조처를 해 주면 고맙겠네!”
그러면서 중산은 아까 한 사장한테서 잔돈으로 바꾸었던 20원 전액을 김 서방의 손에 쥐여 준다. (제2장 ‘대륙풍(大陸風)’ 중에서)


“자네 소원은 혹시 지금 저쪽 행랑 수청방에 차려진 신방에서 신랑을 기다리고 있는 신부를 보쌈을 해 달라는 기이 아닌가?”
그곳에 있으면서도 그는 신랑 다루기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바깥마당의 사정과 신부가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는 신랑을 무료하게 기다리고 있는 행랑 수청방의 안팎 사정을 곳곳에 풀어놓은 부하 거지들의 보고를 통하여 훤히 꿰뚫고 있는 모양이었다.
“맞소! 때가 늦기 전에 혼자 있는 신부를 술단지처럼 이불에 둘둘 말아 가지고 데리고 와 달라는 기이 내 요구 조건이요! 그러면 나도 살인 같은 큰 죄를 짓는 일이 앙이라면 당신네들이 하라는 대로 하겠소!”
“신부를 여기까지 보쌈을 해 오는 일은 남의 눈에 들키기 쉬우니까 어렵겠고, 이렇게 하면 어떻겠소?”
“어떻게 말이요?”
“남들이 안 볼 때 자네가 진짜 신랑인 것처럼 해 가지고 신방으로 들어가서 신부와 합방을 먼저 해 버리면 어떻겠나? 지금 새신랑이 바깥마당에서 술에 취해 가지고 인사불성이 다 되었다고 하니 그 방법이 뒤탈도 없고, 자네한테도 청지기 딸하고 정식으로 혼인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꿈같은 신혼 첫날밤을 보내는 셈이니 그보다 더 뜻깊은 일이 어디 있겠나?” (제3장 ‘천둥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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