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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그곳에는

지금쯤 그곳에는

최종태 (지은이)
띠앗(한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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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그곳에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지금쯤 그곳에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8540847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11-03-13

책 소개

시집 <그 곳에 가고싶다>를 펴낸 최종태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의 연륜에서 삶의 향기가 끈끈하게 피어오른다. 그 곳에는 자연이 있고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 시집은 모두 4부로 구성되었다.

목차

자서 5

<1>
갓바위 오르는 뒷길에 13
가뭄 14
새벽 산에 올라보니 16
떫은 그리움 18
백령도 두무진 19
버들꽃 20
보리밭 21
봄 폭설 22
봄 구름아 24
봄이 온다 25
심산 저수지 물속 풍경 26
아카시아 꽃 28
사랑놀이 30
오월이 가려 한다 31
이것이 봄 32
일지매 33
입춘 34
참꽃지고 개꽃 피면 36
고향의 봄밤 37
鄕愁 8 38

<2>
개망초 41
강줄기에 안개길 42
누가 물으면 이렇게 말하여라 44
물총새 45
백령도 콩돌 해변 46
뽕나무 오디 47
엿장수와 물방개 48
우장(雨帳) 49
우쿵이 밀고 온다 50
누리미 동네 당나무 51
울지 않는 매미 52
가을장마 53
조밭 매는 아지매 54
참나리꽃 55
청령포 노산대 56
추불산 위봉사 58
한려해상공원 60
鄕愁 7 61
鄕愁 10 62
鄕愁 12 63

<3>
산책길에 67
백령도 68
산불 70
산사의 가을 71
아라리 정선 72
쓰레기통 74
아침 등산길 75
저 검푸른 놈 76
저 캄캄한 동굴 속에서 살아나올까? 78
정막의 늪 속에서 72
지게의 한(恨) 82
지금쯤 그곳에는 84
청설모 86
추석 87
침묵 88
피 뽑는 저 아저씨 89
태풍 산산이 90
鄕愁 9 91
鄕愁 11 92
후여 후여 참새 훌긴다 93
봄비가 온다 94
논슨 철사 줄에 95

<4>
새해 아침에 99
기가 막혀 100
나는 나다 101
대구 낚시 102
눈 덮인 산들 104
대장간 아저씨 105
바람센 돌산 소나무들 106
병든 공직사회 107
병든 나목처럼 108
빨래터 109
섣달 그믐날 110
어둠이 내리는 저녁 산 112
조용한 밤의 명상(暝想) 114
팔공산 갓 바위 116
삭다리 하러 가는 길 118
소매물도 120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타작한다 121
하얀 그리움 122
홍매화 123
한 겨울의 명상(暝想) 124
두류공원에서 126
낙동강 수중보 127

저자소개

최종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천년을 살고 죽어서도 천년을 더 버틴다는 주목처럼 껍질과 살은 썩고 삭아 꺼멓게 볼품이 없어도 깎아 보면 그 뼈는 붉고 단단하여 차가운 설한풍에도 천년을 거뜬히 버티고 서 있는 주목나무처럼 내 시집도 그렇게 오래오래 서 있어 주실 바라며, 비록 먼지 낀 구석 자리에나마 이 나라 고을마다, 집집마다, 서재마다 내 시집 한 권씩 꽂혀지길 빌어 본다. 또 다른 시집으로 <그곳에 가고 싶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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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입춘

입춘이 지났으니 절기로는 봄인데
추위는 올겨울 들어 제일 춥단다
입춘이 지나면 땅속에서 따스한
기운이 솟아오른다는데

지금쯤 땅속에는 혁명이 일어나겠지
부지런한 놈은 일어나 정신을 가다듬고
여차하면 뛰어나갈 준비 할 것이고
게으른 놈은 이불 속을 파고들며
조금만 더 자자고 떼를 쓰고 있겠지

그래도 너무 일러 나가기가 무서워
머리로 땅을 꿍꿍 박아 보지만
아직은 꽁꽁 얼어 꼼짝도 하지 않고
힘을 모아 파아란 색을 만들며 기다리겠지

세상 구경 가려면 팔다리 운동도 하고
멀지 않아 앙상한 가지마다 모두 매달려
꽃도 피우고 파란 집을 지으며 살아가겠지 참꽃 지고 개꽃 피면

참꽃 지고 개꽃 피면
솔순이 뻗어 오르고
솔가지에 물오르면
꿩털이 뽑자 달구털이 뽑자 하며
솔가지 뽑아 회 쳐 먹는다
작은 솔가지 손으로 틀어 당기면
쪽 솔가지가 뽑힌다

뽑힌 솔껍질에 붙은 솔잎 당겨
솔가지 속살 드러나면
송기 회 쳐 먹는다

참꽃 지고 개꽃 피면
산나물 돋아나고
보자기에 산나물 뜯어 삶아
산나물 된장 삶은 보리쌀 버무려서
허기진 배 채운다


유별나게 춥고 눈도 많은 겨울이 가고
곧 봄이 올 것 같다
혹한과 폭설을 거뜬히 견디어 내었으니
아마도 올 봄꽃들은
그 어느 해보다 곱고 화려하고 향기도 짙을 것이다

내 어리던 그 옛날
푸른 보리수염이 입천장을 찌르던
떡보리 삶은 통보리쌀이 여기저기 드문드문 섞인
무시래기밥 된장단지 속에
수삼 년 묻어 두었다 꺼낸 토종 고추지같이
아름답지도 않고 멋스럽지도 않은
구겨진 삼베옷 같은 시(詩)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멋스러운 시어가 없어 인기가 없어도 좋다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 떠가는 듯
아름답고 환상적인 시는 아니지만

투박한 짚봉태기 같아도
있는 그대로 사실적인 시를 쓰고 싶다
누구도 쓰지 않아 내가 쓸 수밖에 없는
내 몫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봄이면 먹을 것이 없어 산나물에 생명줄을 걸던
넘기 힘든 보릿고개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아주 옛날 얘기 같은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가 이렇게 살았구나 하며
공감할 얘기책 같은 시집을 남겨두고 싶다

지게에 팔 나무를 해 지고 산을 몇 개씩 넘어
5~6십 리를 달음박질치듯
아버지들 삶을 한눈에 알고
굶기를 밥 먹듯 하면서도 꿋꿋이 살았다는 걸
내일의 젊은 세대들이 꼭 알아야 할
이야기책 같은 시집을 만들어 갈 것이다

본문 <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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