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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861200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0-08-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14
1장 아픔은 기억을 조작한다
엄마와 아빠의 전쟁 _ 19
쌀과 연탄이 말해주는 이야기 _ 25
엄마는 군인의 아내였다 _ 32
엄마가 떠나간 자리 _ 39
서로에게 상처였다 _ 45
2장 엄마의 엄마
홀로 남겨진 아이, 여덟 살이었다 _ 55
엄마 팔자 외할머니 팔자 _ 60
엄마의 고함소리까지 그리워서 _ 66
유년의 밤에 뜬 보름달 _ 72
미로 속에서 깨닫게 되는 것들 _ 79
3장 돈이 원수다
처음 만난 동생은 세 살 _ 87
푸른색 엑셀 자동차 _ 93
이삿짐과 함께 했던 삶의 반 바퀴 _ 99
저것이 아들이었으면… _ 105
4장 엄마의 삶
국밥을 배달하는 소녀 _ 115
기구한 운명들 _ 120
인절미 속마음 _ 126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_ 132
5장 큰 따옴표 안의 말들
일상 속으로 들어온 구급차 _ 141
“다신 안 봐!” _ 147
“감정조절 능력이 파괴되었어요.” _ 153
“허망한 인생, 이제는” _ 159
6장 내 아들, 내 동생
싱글맘의 삶 _ 167
아들에게 _ 175
나의 막둥이 동생 _ 183
언제나 엄마 옆에 있을게요 _ 192
7장 엄마를 품에 안다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_ 201
엄마가 된다는 것 _ 208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_ 214
서로 마주 보는 엄마와 딸 _ 220
상처를 치유하는 힘 _ 227
8장 엄마를 알아간다는 것
알다, 깨닫다, 실천하다 _ 235
엄마가 되어서야 엄마를 보다 _ 242
엄마, 나도 엄마를 사랑해 _ 249
내 삶을 받아들인다는 것 _ 255
서로의 가슴에 사랑을 심기 _ 263
에필로그 _ 27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년아, 앞으로 어떻게 살래. 어떻게 혼자 애를 데리고 살 거야. 니 눈만 봐도 에미 가슴에서 천불이 난다.”
눈물을 참으며 엄마가 떠 주는 미역국을 우걱우걱 입에 떠 넣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역국이다. 미역국 한 사발을 먹고 나면 구멍이 난 마음도 다시 차올랐다. 또 몇 달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엄마는 6남매 중에 셋째 딸이었고, 자식들 중에서도 일복이 터진 사람이었다. 큰 언니는 꾀를 부려서 이리저리 도망을 다녔고, 큰 아들은 또 아들이라고 해서 일을 시키지 않았다. 또한 동생들은 어렸으니 중간에서 제일 만만한 게 엄마였다.
엄마는 국밥 뚝배기를 담은 쟁반을 머리에 이고 배달을 하거나, 배달을 나가지 않는 동안에는 동생을 돌봐야 했다. 동생을 돌보는 모습은 그릴 수 있는 그림이지만 뚝배기 쟁반을 머리에 이고 배달을 다니는 엄마의 모습은 애를 써도 잘 그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