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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가/혁명가
· ISBN : 9788958622437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한국 원폭 2세 환우, 그들의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 김봉대
김형률, 전태일의 또 다른 이름 / 아오야기 준이치
그가 바로 평화였다 / 강주성
1장 서른넷의 나이로 삶을 멈추다
2장 아버지의 눈물
한국 원폭 2세 환우의 정체성에 눈을 뜨다 / 아버지의 눈물은 아직도 마르지 않고 있다
3장 핵의 아이로 태어나
원폭 2세 환우로 태어났다는 것 / 자신을 다룬 의학 논문을 우연히 발견하다 / 나는 누구인가? / 드디어 커밍아웃 / 소외를 넘어 보편의 세계로
4장 역사의 한가운데에 우뚝 서다
역사는 냉혹한 현실 / 삼중고를 겪어온 한국의 원폭피해자들 / 미국, 원폭 투하를 결정하다 / 과거를 묻어버린 미국과 일본
5장 어머니의 고향 히로시마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떠나다 / 히로시마의 허구적 평화주의 / 서로 다른 피폭의 원형질 / 원폭 피해는 유전되지 않는다? /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6장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과거사 청산의 중요성 / 합천 군민들은 왜 히로시마로 갔는가? / 합천의 원폭 2세 환우들과의 만남 / 나가사키 의사단의 합천 방문 / 특별법 입법을 외치다
7장 선언에서 운동으로
운동의 동력이 된 소명의식 / 독자 노선으로 / 지원모임과 환우회, 희망과 열정을 키우다 / 연대의 첫 걸음, 공대위 발족과 인권위 진정 / 진정성이 결여된 세상 속에서 / 국가인권위원회, 드디어 실태 조사를 시작하다 /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실태 조사의 결과 / 환우회의 정당한 자리매김을 위하여
8장 목숨과 맞바꾼 환우의 인권
원폭피해자 운동은 인권회복 운동이다 / 생명권의 절박함 / 병고로 깨달음 시대적 소명 / 삶의 경계에 서서 / 의료지원이 우선이다 / 특별법 재정을 위하여
9장 고인의 삶을 계속되게 하기 위하여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작지만 큰 소망 / 김형률이 그린 특별법의 밑그림 / 인권운동가 김형률, 그의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저자 후기 : 김형률의 삶을 기리며 - 소외된 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부록
김형률의 생애와 활동
생존권과 생명권의 법적 보장 요망서
관련 단체
더 읽을거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형률 씨는 원폭 2세 환우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사안이다. 형률 씨는 단지 사회복지 차원에서 구호를 호소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부채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였다.
그는 원폭 후유증 때문에 상처받은 가족들이 헤어릴 수 없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평생을 병마에 시달리느라 자식 된 도리, 형제 된 도리, 인간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사는 것은 예사였고, 부모와 자식 간에 '친생자 포기 각서'를 통해 천륜을 끊은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다.
2002년 8월 「시사저널」에 보도된 대구 남구의 김 할머니의 사례처럼, 원폭 후유증에 시달리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죄 아닌 죄의식을 가지고 자식들 앞에서 평생을 숨죽이며 살아간다. 형률 씨는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행복권마저 박탈하는 이러한 상황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233쪽, '목숨과 맞바꾼 환우의 인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