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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8622505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08-07-14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 강신익
Ⅰ.인간의 영원한 화두,건강
1.건강은 없다 : 복잡성의 진화와 의학 - 강신익
2.고대 동아시아에서 건강과 양생 - 곽노규,김시천
3.고대 인도의 의철학 전통과 '건강(Arogya)' - 심재관
4.고통과 극복 : 치유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그리스적 고찰 - 김혜경
5.건강,통속적 개념과 철학적 질문 - 조르주 캉길렘 / 여인석 역
6.근대문학과 병 - 이수영
7.왜곡된 건강?성형 - 김문정,홍소연
Ⅱ.한국 사회에서 건강을 말하다! - 김시천,박석준,신동원,최종덕,황상익
Ⅲ.새로운 몸의 기억 만들기 - 김원영
Ⅳ.성산(聖山) 장기려(張起呂),그 신화의 이면 - 김택중
Ⅴ.의사,왜 그들은 미움을 받는가? - 강양구
Ⅵ.완전함을 꿈꾸는 십전대보탕 - 곽노규
Ⅶ.의학과 인간을 보는 새로운 눈,고전 중국의학에서 시각적 인식 - 시게히사 구리야마 / 김시천 역
저자소개
책속에서
근대문학만큼 인간을 직접적으로 규정해 들어간 영역은 거의 없다. 근대문학의 성공과 함께 인간은 모두 어느 정도 병들어 있다는 것, 이 병리성이야말로 근대인의 표지라는 인식이 형성되었다. 그렇다고 근대문학이 인간의 병을 당연하게 여긴 것은 아니었다. 인간의 이성적 범주에서는 알려질 수 없고 말해질 수도 없는 그 무의식적이고 은밀한 공간이 모두 병리성이라는 규정 속에 갇혀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무의식의 공간을 어떻게 이성적인 폭력의 세계 속에서 새로운 가치의 근원으로 생성해낼 수 있는가를 고민한 것이 근대문학의 일관된 관심사였다. 병리적이기 때문에 부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혜에도 이를 수 있었던 광기처럼 무의식과 비이성의 영역은 새롭게 복원되길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꿈을 꿀 수 있게 했던 것도 실상 문학의 힘이었다. 문학이 불온한 욕망과 광기에 주목할수록 그것을 병리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권력 자체를 의문에 빠뜨리는 힘을 근대문학은 아직도 갖고 있는 것이다. (112~113쪽, '1 인간의 영원한 화두, 건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