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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58641339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05-07-05
목차
[ 괭이갈매기 1 ]
제1장 - 백설의 사랑 : 1957년 하코다테
눈보다 흰 신부
거울을 보듯 닮은 동생
불티
비밀을 실은 배
러시아에서
무구한 생명
파란 밤
제2장 - 얼음기둥의 사랑 : 1959년 미나미카야베
아득히 멀리
조난자
십자가
언덕에 울리는 종
[ 괭이갈매기 2 ]
제2장 - 얼음기둥의 사랑 : 1959년 미나미카야베
감금
바다의 장미
제3장 - 유빙(流氷)의 사랑 : 1977년 삿포로
첫사랑
수라의 나무
빨간 별의 병사
사랑의 조각
먼 기억
꽃잼
불꽃
여행새
괭이갈매기, 춤 추다
해설
작가 후기
역자 후기
책속에서
구니카즈는 바다 남자답게 수줍어하지도 않고 자신의 옷을 벗더니, 보기 좋게 그을린 탄탄하고 빛나는 가슴으로 가오루를 안았다. 가오루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잠시 망설이다 아마 자신도 속옷을 벗으면 될 거라 생각하고, 알몸이 되었다.
구니카즈는 그 너무나도 맑은 피부 빛에 매혹되었다. 마른 몸에 손을 대자 차가운 몸이 달달 떨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 떨림이 구니카즈를 흥분시켰다. 하얀 몸은 그의 거친 손길 속에 당황하면서도 조금씩, 크고 확실한 온기를 삼키는 듯했다.
가오루는 큰 소리를 내며 구니카즈의 근육질 등에 매달려 손톱을 세웠다.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는지 눈이 마주치자 희미하게 떨었다.
"아파?"
구니카즈는 놀라 자신의 무게 아래 있는 신부에게 물었다. 그러자 가오루는 들여다보일 듯 투명한 피부를 빨갛게 물들이며 구니카즈를 올려다보더니, 긴 팔다리로 그 땀이 배기 시작한 몸에 더욱 매달려왔다. 맑은 눈동자에 자극되어 구니카즈가 움직이자 가오루는 또 멀리 바다에라도 떠내려가는 듯 길게 꼬리를 끄는 소리를 냈다. - 1권 2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