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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8792888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6-11-30
목차
서문 _ 5
1. 사랑의 뿌리
일생 _ 17
틈 _ 18
이승과 저승 사이 _ 19
슬픔 _ 20
화장 _ 21
감기 _ 22
병문안- 김병권 수필가의 낙상에 _ 23
사랑 7 _ 24
사랑 8 _ 25
사랑 9 _ 26
사랑 10 _ 27
사랑 11 _ 28
사랑 12 _ 29
사랑 13 _ 30
2. 꽃과 나무
봄 꽃 _ 33
꽃 _ 34
매화 _ 35
연꽃 1 _ 36
연꽃 2 _ 37
궁남지 연꽃 _ 38
봄, 목련은 피고 _ 39
여의도 벚꽃 _ 40
꽃나무 _ 41
안압지 꽃구경 _ 42
경주 벚꽃 _ 43
산수유 _ 44
복수초 _ 45
겨울 나무 _ 46
나무에게 묻다 _ 47
3. 비를 맞으며
세배 _ 51
없어지는 것 _ 52
예감 _ 53
배신 _ 54
고통 _ 55
속삭임 _ 56
고독과 눈물 _ 57
비를 맞으며 _ 58
비오는 날 KTX를 타고 _ 59
꿈 1 _ 60
꿈 2 _ 61
꿈 3 _ 62
바늘 _ 63
신호등 _ 64
관계 1 _ 65
관계 2 _ 66
관계 3 _ 67
관계 4 _ 68
관계 5 _ 69
관계 6 _ 70
관계 7 _ 71
관계 8 _ 72
누이의 入棺입관을 보며 _ 73
바람에 진 木蓮목련 -故 육영수 여사 영전에 _ 76
4. 감기를 앓으며
아침 해 _ 81
팔 1 _ 82
팔 2 _ 83
팔 3 _ 84
빛 _ 85
봄 _ 86
달 1 _ 87
달 2 _ 88
달 3 _ 90
하늘 _ 91
꽃샘 추위 1 _ 92
꽃샘 추위 2 _ 93
뒤 _ 94
싸움 _ 95
노숙자 _ 96
길 1 _ 97
길 2 _ 98
길 3 _ 99
외로운 시선 1 _ 100
외로운 시선 2 _ 101
씨름 _ 102
감기를 앓으며 _ 103
5. 발자취
추자도에서 1 _ 107
추자도에서 2 _ 108
추자도에서 3 _ 109
구암공원에서 _ 110
가양동 한강 둑길에서 _ 111
예당호에서 _ 112
수덕사 매미소리 _ 113
서해대교에서 _ 115
청주에 와서 _ 116
장태산 _ 117
병곡계곡에 내리는 비 _ 118
계곡 물소리 _ 119
花林洞溪谷화림동계곡-弄月亭에서 구월 보름날 _ 120
저수지에서 _ 121
제주도 바람 _ 122
불 _ 123
폭염 _ 125
기차안에서 _ 126
6. 허공
새벽 _ 131
아침 _ 133
봄 길 _ 134
구름 _ 135
여름 무더위 _ 136
참새 _ 137
새가 날다 _ 138
5월 _ 139
장맛비 _ 140
저녁 빗소리 _ 141
밤에 우는 매미 _ 142
풋대추 _ 143
과일을 먹으며 _ 144
눈이 내린다 _ 145
추위 _ 146
겨울 _ 147
허공 _ 148
산 _ 149
7. 英國영국·캐나다 詩抄시초
새벽 _ 153
런던 래디슨 호텔에서 _ 154
앤 해서웨이 집에서 _ 155
워즈워스가 살던 집에서 _ 156
셰익스피어 탄생거리 _ 158
옥스포드에서 _ 159
크리스트 처치, 옥스포드 _ 160
폭풍의 언덕 _ 161
북 아일랜드 자이언트 코즈웨이 _ 162
캐롤라인 항구에서 벨파스트까지 _ 163
로프 브릿지에서 _ 164
다크 헤지스 길에서 _ 165
모헤어 절벽에서 _ 166
더블린에서 돌리헤드까지 _ 167
바이버리 마을에서 _ 168
로만바스 시티에서 _ 169
로키 마운틴으로 가는 길 _ 170
코키할라 하이웨이 _ 171
로키산맥 구경-캐나다 레베스톡에서 _ 172
루이즈 호수 _ 173
밴프에서-캐나다 로키산맥에 있는 도시 _ 174
로키 협곡의 무지개 _ 175
온타리오 호수 _ 177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_ 178
8. 北美북미 詩抄시초
시애틀 구경 _ 181
레이니어 산 _ 182
오리건 주에서 _ 183
Horse Tail Fall에서 -포클랜드에서 _ 184
온천욕-미. 워싱턴 주 카슨 온천장에서 _ 185
Create Lake에서-미. 오리건 주에서 _ 186
라 파인 캠핑장-미. 오리건 주에서 _ 187
해피 빌리지에서-박일우의 집 _ 189
요세미티 폭포-요세미티 삼단 폭포 _ 190
새소리-미.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_ 191
大平原대평원에서 _ 192
새-LA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_ 193
아들 집에서 1 _ 194
아들 집에서 2 _ 195
정원아 _ 196
비행기 안에서 _ 198
갠지스 강에서 _ 199
저자 소개 _ 200
성기조 교수 발간 시집 목록 _ 202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생
죽을 수도 없고
살 수도 없었던
세월을 살아오기
여든세 해
짧고도 긴 세월을 살았다
틈
두 개의 물방울이
서로 다른 모습일지라도
실개천에 모이면 물이 된다
두 사람이 사랑을 쏟아 부어도
생각이 다르면 틈이 벌어지는 법
세월이 갈수록 틈은 벌어지는데
그래도 나는 틈이 없다고
손사래 치지만
벌어진 틈은 아물지 않네
나는 그것도 사랑이라고 중얼리는데
너는 왜 자꾸 틈을 벌릴까?
이승과 저승 사이
살아 있는 친구들이
몇 안 되면서
저승이 이승처럼 느껴진다
오늘도 희부연 창을 보면서
몸을 일으킨다
슬픔
상처입은 새의 울음소리
얼룩진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
가을 장마비 내리는 소리
젖 달라는 애기의 울음소리
슬픔은 내 주위에서 맴돌고
가슴은 슬픔으로 가득 차 무겁기만 하다
슬픔은 사랑을 품고 자라는 나무
슬픔은 사랑의 샘물
슬픔은 사랑의 모든 것
화장
나를 감추려고 덧칠하거나
아니면 더 잘 보이려고
얼굴에 색칠하는 자존심
잘되면 마음 흐믓한
눈물나는 아름다움
감기
겨울마다 찾아와 괴롭히는 손님
반갑지 않다
미리 손써 보았지만
어김없이 또 찾아 왔다
이번에 오신 손님은
내가 불러 들였다
며칠 밤을 잠못 이루고
미칠듯한 소용돌이에 빠져 있는 사이
나에게 찾아 왔다
미안함도 고마움도 모르는 손님
나를 피말리게 괴롭히더니
손을 흔들며 떠난단다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손님
병문안
- 김병권 수필가의 낙상에
낙상해서 뼈가 부러졌다는
친구를 문병갔다
푸석한 얼굴에 병색이 짙다
이 친구까지 목숨을 놓으면
남은 사람은 다섯도 안 된다
뼈에 철골을 박았다는 말을 듣고
사람과 쇠가 함께 살아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쇠조각은 피가 안 돌겠지
그러나 이 친구는 쇠조각에
피를 돌게 하려고 얼마나 애쓸까?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깜깜하기만 했다
숨이 막혔다
- 2016.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