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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사일반
· ISBN : 9788959060849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08-06-0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004
Ⅰ장 황금 제국과 유대인
1. 역사의 갈림길, 1492년
1492년, 어떤 일이 일어났다 015 | 세기의 결혼으로 781년 만에 이룬 숙원 019 | 알람브라 칙령의 비극 024
2. 에스파냐의 풍요와 밑 빠진 독
콜럼버스가 서쪽으로 간 이유 033 | 아메리카 대륙의 수난과 약탈 042 | 패권국가로 발돋움하게 한 ‘세기의 결혼’ 048 | 정략결혼이 만든 초강대국 051 | ‘밑 빠진 독’ 에스파냐의 오만과 전쟁 056 | 주체하지 못한 부와 쫓겨난 유대인 064
3. 종교적 갈등을 넘어선 유럽
프랑스를 등지게 만든 종교 071 | 피로서 얻은 종교의 자유 080
4. 사상 최고의 부자나라 네덜란드
탄압과 거친 환경을 이긴 원동력, 자유 084 | 근면으로 일군 땅과 행운 088 | 성장률 0.52퍼센트를 이룬 기적의 바탕 090 | 일본을 눈 뜨게 한 네덜란드 094
5. 유대인의 유랑과 부의 이동
떠나버린 기회, 네덜란드의 쇠퇴 098 | 영국의 발흥과 유대인 101 | 유대인의 유랑과 부의 이동 108
Ⅱ장 광기와 탐욕, 팽창과 거품의 시대
1. 17∼18세기 ‘버블 쓰리’
자본주의 최초의 버블, 튤립 투기 114 | 남해회사 버블과 잉글랜드 은행 123 | 미시시피 버블과 무너진 프랑스의 꿈 135 | 좋은 돈과 나쁜 돈 140
2. 대항해와 금을 향한 행진곡
700년 만에 다시 등장한 금화 146 | 포르투갈의 금을 향한 갈망 149 | 약탈한 황금의 약탈 전쟁 156 | 아프리카의 비극, 노예사냥과 삼각무역 169 | 약탈과 무역에서 싹튼 금융산업 180
3. 투기와 독점의 시대
투기로 시작한 미국의 역사 186 | 권력형 투기, 재무부 차관과 부통령 190 | 월스트리트의 도둑 귀족들 198 | 달러 공주와 재산 사냥꾼 223
4. 산업스파이로부터 시작된 산업혁명
산업스파이 롬브 형제와 암살단 231 | 미국 제조업의 아버지는 영국의 반역자 236 | 광기에 묻혀버린 거장, 보캉송과 폴햄 244
5.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
산업자본의 승리, 곡물법 폐지 251 | ‘황금의 십자가’와, 금융과 산업의 약진 256 | 거대 독점기업과 독점자본가의 등장 261 | 미국식 대량생산의 시작 268 | 미국식이냐, 독일식이냐 283
Ⅲ장 유한한 자원, 무한한 욕심
1. 자원 확보와 석탄의 등장
삼림 고갈과 산업혁명 291 | 자원 확보전과 알자스로렌의 역정 296 | 독일의 경제발전과 석유 확보 계획 302
2. 검은 황금, 석유의 시대
석유시대를 연 3인방 308 | 검은 황금을 향한 질주, 오일러시 314 | 고갈 위기론과 미국 석유의 전성시대 318 | 중동 석유시대의 개막 322 | 전함 한니발호의 실험과 윈스턴 처칠 328
3. 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독일의 계획을 무너뜨린 파리 택시부대 333 | 석유 부족으로 무너진 독일 338 | 전쟁의 손익계산서 340 | 전간기, 피폐해진 독일과 번영을 맞이한 미국 345 | 세계 대공황과 관세법, 경제의 블록화 351
4. 석유와 금융을 장악하라
석유와 돈으로 싸운 2차 세계대전 360 | 독일의 생명줄, 합성석유 366 | 진주만 기습의 숨은 이유 370 | 승리와 패권을 보장한 세 가지, 무기·돈·석유 372
5. 석유를 향한 탐욕과 음모
잘못 끼워진 단추, 아작스 작전 381 | 석유 메이저와 반항아 마테이 388 | 닉슨 쇼크와 철 본위제도 396
맺음말 400
참고문헌 405
찾아보기 40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부자들의 부동산과 별장이 늘어나고 가난한 사람들도 그림 한두 점은 소장하는 풍요의 시대에 넘쳐나는 자본은 거대한 투기로 이어졌다. 투기의 대상은 신비의 꽃, 튤립이었다. 오스만튀르크의 이스탄불에 주재하던 네덜란드 외교관이 선물로 받은 튤립을 소개한 1550년 이후 튤립은 부호나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얼마 뒤 한 식물학자가 변종을 만들어 모양과 색깔이 다양해지자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다. 이때만 해도 튤립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희귀한 튤립의 보유 여부가 부의 척도로 간주돼 저택과 별장을 사들이던 부유층들은 앞다퉈 희귀종을 찾았다. 희귀종을 잘 키우면 돈이 되고 더욱이 아름다운 변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더 큰돈을 벌 수 있게 되자 네덜란드 전역에서 튤립 알뿌리(구근) 확보 경쟁이 일어났다.
튤립 재배는 네덜란드인들의 취향과 환경에도 딱 들어 맞았다. 국토가 작았기에 좁은 집에서 주로 살며 마당 한 모퉁이에 꽃을 키우던 서민들은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튤립을 가꿨다. 고가주였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식을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근처에도 못 갔던 사람들은 '꿩 대신 닭'이라는 생각에 튤립 재배에 모든 것을 걸었다.
대박을 얻는 코스는 바이러스였다. 변종을 일으킨 튤립일수록 비싼 가격이 매겨지는 가운데 400여 종에 가까운 품종이 개발되고 튤립마다 황제.총독.영주.대장 등 군대 계급과 비슷한 이름이 붙었다. 서민들에게는 올라버린 가격이 부담이었지만 마침 흑사병이 재발해 네덜란드 전체 인구의 8분의 1이 사망한 직후라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투자도 잇따랐다. (117쪽, '광기와 탐욕, 팽창과 거품의 시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