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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해방전후사/한국전쟁
· ISBN : 9788963476339
· 쪽수 : 569쪽
· 출판일 : 2025-07-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프레임 너머의 전쟁: 한국전쟁은 어떻게 이미지-전쟁이 되었는가
1부 냉전의 이미지, 이미지의 전쟁:
‘적’의 창출과 ‘우리’의 통합/균열
‘적(敵)’ 규정과 ‘전투적 냉전 주체’의 형성 / 김득중
‘우리’의 눈과 ‘적’의 프레임, 뉴스릴의 사상심리전《시보》, 《전진조선보》, 《전진대한보》를 중심으로 / 강성현
파편 속에서 찾은 기원 - 한반도 최초의 전투영화〈초소를 지키는 사람들〉(주인규, 1950)의 발굴과 분석 / 오영숙
미군의 북한 영상 노획과 심리전 영화 제작 / 전갑생
미국의 《빅픽처》 시리즈, 〈한국과 당신〉에서 드러나는 한미 친선의 서사와 주체의 균열 / 정영신
2부 피사체로 남은 흔적, 영상으로 지역사 쓰기
한국전쟁 푸티지 영상,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 강성현
한국전쟁 영상과 또 다른 대전 지역사 쓰기 교량과 철도 파괴 영상을 분석하다 / 임재근
통제된 이동과 경계의 조정
임진강 및 주변 지역 다리 영상을 중심으로 / 김민환
미군의 대한원조 영상, ‘미군대한원조(AFAK)’의 사상심리전 / 정영신
3부 마음을 포획하라: 포로를 둘러싼 심리전
미군 푸티지 영상으로 본 한국전쟁 포로교환과 그 이면 / 김일환
한국전쟁기 미군 포로 재현과 ‘안방’의 심리전《빅픽처》의 〈한국에서의 잔학행위〉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 최성용
CIA의 〈한국: 전쟁포로〉를 통해 본 북한노획영상 활용과 ‘세뇌’ 프로젝트 / 전갑생
영국군 포로는 북한에서 어떻게 취급되었다고 상상되는가? 영화 〈Captured〉와 세뇌(brainwashing) 이론의 영국적 적용 / 김민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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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어
저자 소개
책속에서
비록 다루는 대상과 영역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전쟁 영상이 시선을 통제하고 감정의 흐름을 유도하여 적대의 정동을 조직하는 중요 매개였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러한 탐색은 전쟁 영상이 ‘국민’을 특정한 이념적·정동적 공동체로 구성하는 방식, 다시 말해 국가가 시청각 장치를 통해 이념의 내면화를 유도하여 정치적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밝혀내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영상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감각과 시선을 통해 현실을 구성하고, 감정과 인식을 구조화하는 정동적 장치임을 보여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나아가, 이러한 작업들은 오늘날의 정동 권력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된다. 사상심리전은 과거에 봉인된 유산이 아니다. 대상을 길들이고 배치하는 감정정치는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에서 강력하게 작동하는 중이다. 정보전, 혐오 정동, 감정 동원, 감시와 조작 등으로 변주되고 플랫폼 인프라에 비가시적인 형태로 내재화되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전쟁영상을 통한 감정 정치의 계보와 작동 논리를 밝히려는 시도는 정동 정치의 ‘매개 인프라’를 밝히는 일과 무관치 않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디지털 시대 정동 권력의 작동 논리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이론적 자원과 현실적 분석 틀 마련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서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