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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59062348
· 쪽수 : 390쪽
· 출판일 : 2013-04-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돈
1장 출항: 돈과 은행을 향하여
베니스의 상인 | 대금업 | 중세 | 근세 | 현대
2장 돈의 정체
돈의 힘 | 돈의 조건 | 돈의 기원 | 돈의 철학 | 돈…… 누구냐, 너
3장 돈의 가치
돈의 출발 | 기만 | 유레카! | 화폐수량설
4장 돈의 이름
오스트리아학파 | 서양의 돈 | 동양의 돈 | 돈의 자존심
5장 중세가 남긴 것
제국의 침몰 | 종교 | 전쟁과 역병 | 학대 | 장터
6장 돈과 권력이 만났을 때
갑옷을 입은 금융업자 | 평상복을 입은 금융업자 | 신성로마제국 | 한자동맹 | 결탁과 유착 | 푸거가 남긴 것
7장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골드스미스 | 롬바르드 | 재량예금 | 아버지와 아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제2부 은 행
8장 은행, 인류 앞에 서다
우피치 | 종전(終戰) | 공공 은행
9장 은행, 국민의 원흉이 되다
튤립 | 은행 | 전환사채 | 부동산 | 버블 | 파국
10장 은행, 대통령의 눈 밖에 나다
스웨덴 | 신생 국가 미국 | 첫 번째 중앙은행 | 두 번째 중앙은행 | 은행가 | 은행전쟁 | 파국
11장 뱅커, 세상을 구원하다
남해 버블 | 최종대부자 | 독점 재벌 J. P. 모건 | 금융의 제왕 J. P. 모건 | J. P. 모건, 세상을 구원하다 | 토사구팽
12장 귀항: 그래서 은행이란 무엇인가
신의 직장 | 돈 | 국제금융 | 지급결제 | 예금 | 중앙은행 | 희망
제3부 사 람
13장 케인스와 애덤스 - 경제학의 정체성
보스턴 | 학살 | 진실 | 젊은 케인스 | 대공황 | 생각의 차이 | 경제학의 미래
14장 그린스펀 교향곡 - 잘못된 신념이 가져온 엄청난 비극
제1 악장 기쁨 | 제2 악장 노여움 | 제3 악장 즐거움 | 제4 악장 슬픔
15장 사고 친 자와 수습한 자 - 중앙은행을 거듭나게 한 1825년 금융공황
에레혼 | 포야이스 | 남미 버블 | 애송이 | 초창기 영란은행 | 최종대부자 기능
16장 어떤 겸직명령 - 미국을 향한 최빈국 대통령의 오기
해방 | 물물교환제 | 조선환금은행 | 대통령의 꾀 | 시비와 반발 | 심판 | 어제와 오늘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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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답은 결국 세상과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통화정책의 관건은 반듯하면서도 따스한 철학이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의도된 돈의 타락(디베이스먼트)과 의도되지 않은 돈의 타락(가격혁명)을 모두 경험한 끝에 인류는 잠정적 결론에 이르렀다. 반듯하면서도 따스한 철학을 가진 전문가들이 권력자들에서 한걸음 떨어져서 긴 안목으로 토론을 통해 돈의 가치를 결정하도록 하는 원칙이다. 중앙은행 제도에 담긴 이런 지혜를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고 부른다
꿈은 깨졌다. 미시시피 회사 주식은 휴지가 되고 사람들은 왕실은행에 몰려들어 이 은행의 은행권을 은화로 다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미시시피 회사와 왕실은행은 파산하고 프랑스는 다시 금속화폐 시대로 돌아갔다. 역사에서는 이를 ‘미시시피 버블’이라고 부른다. 미시시피 버블의 연출자 존 로는 이제 국민의 우상에서 국민의 원흉이 되었다. 로는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전부 실패하고 결국 1720년 12월 18일 국외로 추방되었다. … 사람들은 로가 죽은 뒤에도 그를 결코 잊지 않았다. 그의 무덤에는 그에 대한 원망과 그에게 속은 사람들에 대한 조롱이 가득하다(이 장 앞부분에 소개한 묘비문을 보라). 존 로에게 속은 프랑스 사람들은 그가 내세운 모든 생각을 거부했다. 프랑스대혁명 이전인 1788년 루이 16세가 재정난 타파를 위해 이자를 지급하는 종이돈을 발행하려고 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고개를 저었으며 루이 16세는 화폐개혁을 포기했다. 이후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서 프랑스대혁명의 싹이 텄다.
경제학과 경제학자들이 그렇게 엉성하고 천박한 모습이라면, 더 가혹한 질문들이 기다리고 있다. 경제학은 도대체 원칙과 영혼이 존재하는 학문인가, 시류에 따라 지배자의 논리만 대변하는 내시들의 궤변인가? 엄격한 법률가 존 애덤스가 살아 있다면, 오늘날의 경제학자들을 변호하기 위해 학문의 법정에 설 것인가, 거부할 것 인가? “저는 사실이 달라지면 생각을 바꿉니다. 선생님은 어떠십니까?”라는 케인스의 발 빠른 사상 전향은 학문의 법정에서 통할 수 있을까? 젊었을 때는 자유무역과 자유방임을 주장하다가 늙어서는 관세청장에 올라 관세를 걷은 ‘도덕철학 교수’ 애덤 스미스의 이율배반성은 어떤 판결을 받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