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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9063154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5-02-05
책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950년 6월 27일 오후 12시 30분 이승만은 대구역에 도착했는데, 육군 3사단장과 경북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각하, 너무 멀리 오셨습니다”란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듣고 민망했는지 이승만은 열차를 돌려 대전으로 향했고 오후 4시 30분에 일행은 대전역에 도착했다. 대전에 도착한 이승만은“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방송을 해야겠어”라고 말한 뒤에 비서관인 황규면에게 연설을 받아 적게 하고는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서, 자신이 읽는 내용을 그대로 방송하게 했다.……라디오 방송에서 이승만은 자신이 이미 대전으로 도망 왔으며 국회도 이승만을 따라 대전으로 옮기기로 결정했고, 국군은 패주를 거듭해 북한군이 서울 코앞까지 쳐들어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 거짓말은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세 번이나 연속으로 방송되었다. 국민들은 이승만이 경무대에서 직접 방송을 하는 것으로 믿었고, 정부 요인들이 수도 서울을 사수하기로 한 줄 알고서 피난을 가지 않고 그대로 서울에 남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제때 피난을 못 가고 서울에 있다가 북한군에게 사로잡혀 온갖 고초를 겪었다.
(「거짓 라디오 방송」, 23~24쪽)
실미도 부대원들은 섬과 인근 바다에서 낙하산 강하 훈련과 암벽 등반 훈련, 허공에서 밧줄을 잡고 이동하는 훈련, 배의 밧줄에 매달린 채로 바다 속에서 버티는 훈련과 총검술 훈련 등을 받았다. 이밖에도 실미도 부대원들은 전투와 적진 침투 및 요인 암살 등의 임무에 대비해 사격술과 격투 훈련, 폭탄 설치와 폭파, 완벽한 북한식 말투와 북한군 제복 착용 등을 배웠다.……북파 공작원들의 훈련 내용 중에는, 소수 인원별로 팀을 결성해서 북한으로 침투를 하다가 동료가 다치면 증거 인멸을 위해 동료를 죽여야 한다는 실로 끔찍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만큼 실미도 부대원들의 훈련은 비인간적이었는데, 이는 그들을 담당하고 훈련시켰던 자들이 부대원들을 인간이 아니라 그저 전쟁용 도구로밖에 보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미도 사건」, 74~76쪽)
도올 김용옥은 2011년 10월 28일,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에 직접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에 직격탄을 퍼부었다.……“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4대강 사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그건 정신이 돈 사람 아니에요? 이건 도대체 국민의 혈세를 그렇게 강바닥에 퍼붓는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선거 기간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차 안에 앉아서 말했어. 지금 도대체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느냐? 당신 도대체 대운하라는 게 말이나 되는 거냐? 이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다.……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서 거대 정치 담론을 다 도배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이 땅의 지도자일 수 있어. 단군 이래 이런 적이 없었어. 연산군도 궁궐에서나 발광을 한 거야. 이렇게 전 국토가 파헤쳐지고, 연산군이 아무리 폐위를 당했지만 우리나라에 폐를 끼친 사람은 아니야. 그런데 이건 너무 심했잖아.”
(「4대강 정비 사업」, 90~9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