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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59408016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Ⅰ. 역사를 만든 기름
1. 역청: 노아의 방주가 새지 않은 이유
2. 만나: 신이 내려준 신비한 음식
3. 나프타(1): 예언자가 퍼 올린 건 물이 아니었다
4. 나프타(2): 중세의 화염방사기 ‘그리스의 불’
5. 올리브유: 고대 지중해 세계의 필수품
6. 삼나무 기름: 이집트인과 켈트족이 사용한 시체 방부제
7. 캔들피시 기름: 축제의 절정을 밝혀주다
8. 밀랍: 달콤하지 않지만 유용한 기름
9. 버터: 버터 금지령 때문에 불붙은 종교개혁
10. 기: 버터의 정제 기름
11. 악어 담즙: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본 것
12. 고추기름: ‘붉은’ 기름에 담긴 매운 역사
13. 면실유: 프라이드치킨을 탄생시키다
14. 고래 기름: 《모비딕》이 증언하는 19세기의 석유
15. 석유(1): 1차 세계대전의 촉발제
16. 석유(2): 나치의 낭비덩어리 실패작, 마우스 전차
17. 피마자기름: 무솔리니 추종자들의 고문 도구
18. 송근유: 일제의 허무한 발악
19. 정어리기름: 사라진 ‘일망치’
20. 아보카도 기름: 녹색 황금의 빛과 그림자
Ⅱ. 기름 없이는 살 수가 없네
21. 포도씨유: 풍차가 준 뜻밖의 선물
22. 돼지기름: 옛날 짜장면이 더 맛있는 이유
23. 소기름: 동물성 지방도 사람 몸에 좋다
24. 카놀라유: 중국인은 비만이 별로 없다
25. 참기름: 흔하지만 귀중한 인류 최초의 조미료
26. 타히니: 중동의 참깨 요리
27. 해바라기씨 기름: 서양의 참기름
28. 땅콩버터: 땅콩을 이용한 가장 훌륭한 먹거리
29. 팜유: 현대 인스턴트 음식의 혈액
30. 코코넛 기름: 태평양 섬나라들의 석유
31. 쌀눈 기름: 콜레스테롤 잡는 건강의 비결
32. 삼씨기름: 대마가 준 선물
33. 아마기름: 스스로 불이 붙는다
34. 아르간 기름: 모로코의 특산물
35. 상어간유: 검증된 적 없는 건강 보조 식품
36. 대구 간유: 바이킹과 바스크족
37. 마가린: 버터를 대신하는 식용 기름
Ⅲ. 불타는 기름과 현대 세계사
38. 사우디와 오일머니: 검은 석유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
39. 이란의 컬러 혁명: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연성 쿠데타
40. 누가 마테이를 죽였나: 사고 또는 암살
41. 멕시코의 비극: 미국과의 오랜 악연과 석유의 저주
42. 한국의 오일쇼크 사태: 박정희 유신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다
43. 소련 붕괴와 유가 폭락: 초강대국을 무너뜨린 석유 가격
44. 미국과 영국의 유고 내전 개입: 유럽의 에너지 자립을 막아라
45. 아프간을 침공한 진짜 이유: 빈 라덴 체포와 민주주의 증진은 핑계였다
46. 걸프전쟁과 이라크전쟁: 미국의 석유 패권 유지를 위한 학살
47. 리비아 전쟁: 카다피 시절보다 퇴보하다
48.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 복지가 아니라 석유가 문제였다
49. 우크라이나 전쟁과 석유: 석유를 둘러싼 지정학적 대결
50. 로마 클럽의 빗나간 예측: 석유가 30년 후에 바닥이 난다고?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름에 관련된 지식을 배우는 것은 곧 인류가 살아온 과정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이 책은 기름이라는 일상 속의 흔한 소재를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세계사 속 숨겨진 진실을 살펴보고, 유용한 교양의 폭을 풍성하게 넓혀보고자 한다. 독자들이 역사라는 거대한 바다의 흐름에서 인류가 살아온 과정에 대한 해답과 법칙을 조금이나마 이 책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바빌론의 인구는 약 15만 명이었다. 기원전 7세기 무렵에 그 정도 인구를 가진 바빌론은 오늘날의 뉴욕이나 상하이 같은 매우 번화한 대도시의 위상을 지녔다. 그러한 도시의 번영을 가능케 했던 게 바로 역청을 바른 성벽이니, 역청이 바빌론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버터 금식령을 반대하고 나선 루터의 외침은 순식간에 북유럽 각지로 퍼져나갔다. 덴마크와 스웨덴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의 나라들은 루터의 말에 따라 가톨릭 교회와 단절하고 그가 창설한 개신교를 믿겠다고 선언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북부에서는 성난 군중들이 가톨릭 교회로 몰려가 불을 지르는 사건이 빈발했다. 그 자리에 개신교 교회가 들어섰다. 북유럽 지역에서는 두 번 다시 가톨릭 교회 세력이 회복되지 못했다. 천 년 동안 중세 유럽을 지배했던 가톨릭 교회를 위협한 종교개혁을 일으킨 건 바로 버터였다. 이렇듯 역사는 아주 사소한 동기로 부터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