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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59065233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9-05-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5
제1장 마실 것에 감춰진 위대한 이야기
교황이 세례한 사탄의 음료수 ․ 15
맥주가 된 위대한 실수 ․ 24
와인의 참을 수 없는 유혹 ․ 34
생명의 물과 불타는 물, 증류주의 두 이름 ․ 45
5,000년 동안 사랑받은 음료의 비밀 ․ 54
지극히 사적인 코카콜라의 탄생 ․ 63
땀의 역사는 게토레이의 역사다 ․ 77
제2장 엉뚱하지만 진지했던 사람들의 음료
폴란드의 신현준, 전쟁에서 커피를 구하다 ․ 93
맥알못, 파스퇴르의 대모험 ․ 104
기네스는 왜 이과만 좋아해 ․ 114
맥주의, 맥주에 의한, 맥주를 위한 정치 ․ 123
대통령이 된 맥주 창고지기 ․ 132
제3장 음료 한 잔이 바꾼 역사
역사상 최대의 부부 싸움은 커피 때문에 일어났다 ․ 145
맥주 순수령은 순수하지 못해! ․ 156
최초의 007이 중국에서 훔친 것은? ․ 164
코카콜라,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다 ․ 177
한 통의 맥주가 전쟁에 미치는 영향 ․ 187
코카콜라에는 왜 ORIGINAL TASTE가 적혀 있을까? ․ 196
제4장 상상이 만든 음료의 신세계
월급은 필요 없고요, 음료수로 주세요 ․ 209
천하제일 고도수, 맥주 전쟁 ․ 218
우주에 진출한 음료수 ․ 229
죽이는 맛, 사약을 마신다면? ․ 240
제5장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 음료의 모든 것
아침 드라마 중독자가 보는 하이트와 카스의 맥주 전쟁 ․ 255
참이슬과 처음처럼, 순한 소주의 독한 전쟁사 ․ 267
오란씨와 써니텐, 환타의 독주를 막아라 ․ 282
직장인의 혈관에는 커피믹스가 흐른다 ․ 296
갈아만든 배에서 IdH까지 ․ 307
의사의 음료가 사람을 구하다 ․ 317
에필로그 ․ 328
참고문헌 ․ 33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슬람에서 건너온 커피는 유럽을 정복한다. 커피를 마시기 전의 유럽인들은 물이 깨끗하지 않았기에 항상 맥주나 와인을 마셔야 했다. 커피는 몽롱했던 유럽인들의 정신을 또렷하게 깨워주었다. 또 한 가지, 커피를 마시는 커피하우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토론과 예술 활동이 벌어졌고, 각종 소식들이 오갔다. 이를테면 페이스북처럼 대인 관계를 맺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그렇게 잠도 안 자고 토론에 토론을 거듭한 사람들이 이성의 시대인 ‘근대’의 문을 연다. 커피가 근대 이성의 잠을 깨운 것이다. 우리가 흔하게 마셔왔던 이 음료가 새로운 세계,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냈다. 「교황이 세례한 사탄의 음료수」
파스퇴르의 맥주 실험은 많은 양조장에 영감을 주었다. 파스퇴르와 함께 연구했던 영국 위트브레드 양조장과 파스퇴르의 연구를 빠르게 적용한 덴마크 칼스버그 양조장은 맥주의 품질 개선을 이룬다. 파스퇴르의 저온살균법이 없었다면 우리가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칼스버그 캔맥주를 비롯한 세계 맥주 시리즈는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완벽한 복수는 실패했지만, 파스퇴르는 독일 맥주에도 보기 좋게 한 방 먹였다. 물과 보리, 홉으로만 맥주를 만들라는 독일의 절대 법칙(?) ‘맥주 순수령’에 파스퇴르가 발견한 효모가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간 감에만 의존해 맥주를 주조해왔던 맥주 양조장들은 파스퇴르의 가르침을 따라 효모를 따로 배양해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맥알못, 파스퇴르의 대모험」
주코프는 지독한 콜라덕후였다. 하필 미국의 콜라덕후 아이젠하워에게 코카콜라를 소개받아서. 주코프는 하루라도 코카콜라를 마시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사람이었다. 냉전 시대, 코카콜라는 ‘제국주의 음료수’였다. 물론 스탈린도 코카콜라가 맛있다는 말을 하긴 했다. 그래서 더욱 마시면 안 된다고 했다는 게 함정이지만. 주코프는 매일 코카콜라를 마시면서도 두려워했다. 자신이 콜라덕후라는 사실이 스탈린에게 발각되는 순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그에게 곧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코카콜라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은 어떨까?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소련의 전통주 ‘보드카’처럼 보일 텐데.” 「코카콜라,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