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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5906531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9-06-2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005
1장 혼자도 안녕합니다
자리 있나요? 혼자입니다만 ․ 013
‘개취’입니다, ‘존중’해주세요 ․ 025
‘나’를 위한 변명 ․ 037
덕질의 시대 ․ 048
여럿의 이름으로 ․ 060
2장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탕진잼을 위한 서시 ․ 075
편의점 인간 ․ 087
투명한 집 ․ 099
어른이 된다는 것 ․ 110
마음의 지식, 지식의 마음 ․ 121
3장 타인의 시선과 반응에 민감한 이유
조금은 다른 여행 ․ 135
먹방의 끝은 없을지도 ․ 146
반사의 반사 ․ 158
인성 게임 ․ 170
호모無노동 ․ 182
4장 랜선 혹은 라이프
아무래도 인간은 곤란합니다 ․ 195
인증하라, 한 번도 인정받지 못한 것처럼 ․ 207
딱 거기까지만 ․ 218
일상의 라이브 ․ 229
현실 로그아웃 ․ 241
참고문헌 ․ 25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류의 역사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관습은 음식을 나눔으로써 상대와 같은 무리에 속해 있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가장 친밀한 표현이기도 하다. 타인이 나를 해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없는 한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다른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관습을 통해 동질성을 확인하고 친밀감을 표시하는 방식은 과거의 그것과 사뭇 다른 의미의 결을 만들어낸다. 특히 요즘과 같이 면대면으로 관계를 맺는 것을 포함해 그 외의 다양한 방식으로 타인과 연결되었음을 느끼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자리 있나요? 혼자입니다만」
조금만 관점을 바꿔 세상에는 모두가 나누어도 충분할 만한 여러 개의 파이가 있다고 한다면 어떨까? 사회가 정한 특정한 파이가 아니어도 개인이 다양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존중받을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남의 것을 빼앗지 않고도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용인될 수 있지 않을까? 이기주의 대 이타주의가 아닌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인류의 근원을 짚어온 철학적 토대를 바꾼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와 함께 인간의 본성도 조금씩 변해왔음을 감안한다면 그리 불가능한 제안은 아닐지 모르겠다. 그럼으로써 이기와 이타의 공생관계, 혹은 상보적 관계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기주의에 대한 오해가 풀릴 때까지만이라도 개인을 위한 변명을 되뇐다. 「‘나’를 위한 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