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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46073401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1-11-25
책 소개
목차
서문 시대정신과 공명해온 MBC 60년 _ 손병우
제1부 MBC, 공영방송을 위한 여정
제1장 다시 쓰는 MBC의 역사 _ 최이숙·이성민
1. 들어가며: MBC의 시작은 언제일까?
2.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자리하다: 라디오 시기 한국문화방송(1959~1968)
3. 전파 플랫폼의 확장: TV, FM의 등장(1969~1979)
4. 격동의 시기: 언론통폐합, 계열사화, 민주화(1980~1991)
5. 다채널, 다매체화 속 MBC 콘텐츠의 성장
6. 콘텐츠가 플랫폼이 되는 시대, MBC의 새로운 도전
7. 나가며
제2장 MBC의 제도적 정체성 ‖ 조항제
1. 들어가며
2. 한국에서의 공영과 민영
3. MBC의 역사적 정체성
4. 나가며
제2부 MBC, 지상파 콘텐츠의 역사
제3장 시대의 저널리즘: MBC
1. 탐사보도의 태동기
2. 본격 ‘사회 고발’을 시작한 PD수첩
3. 사회고발을 넘어 거대 담론의 바다로 나아가다
4. 간첩의 의미를 묻다: 레드콤플렉스를 넘어서
5. 국익과 진실의 딜레마: 황우석 과학사기 보도
6. 정권의 탄압과 권력비판 탐사보도의 상관관계: 광우병 보도
7. 먹구름의 전조 속에서 이뤄진 권력 감시 보도: 4대강, 민간인 사찰, 검사와 스폰서 보도
8. 국정원까지 동원한 전방위적 탄압에 무너지다
9. 시민들의 힘으로 되찾은 탐사보도와 향후 과제
제4장 MBC 드라마 오디세이 _주창윤
1. ‘드라마 왕국’으로서 MBC
2. 멜로드라마의 진화
3. 미니시리즈와 트렌디 드라마의 지평
4. 현대사의 대장정으로서 드라마
5. 역사드라마의 창조적 변용
6.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7. MBC드라마다움을 찾아서
제5장 웃음 제조를 위한 여정: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무한도전>까지 _박근서
1. MBC, 가장 성공적인 코미디와 가장 성공적인 버라이어티
2. 장르에 대한 변명: 웃기고 즐거운 게 부끄러울 일인가
3. MBC 코미디의 계보
4. 코미디의 해체
5. 웃음이 담아야 할 가치, 공익적 관음이라는 모순
6. 코미디 없는 코미디의 시대
제3부 지상파와 21세기 방송
제6장 플랫폼의 시대, 지상파의 길 _임종수
1. 플랫폼-미디어와 네트워크 디커플링
2. 플랫폼은 대중매체와 어떻게 다른가?: 채널 vs 플랫폼
3. TV 4.0: 계획된 흐름에서 계획된 시청으로
4. 지상파 채널 리포지셔닝: 탈레거시, 연반인, 콘텐츠 역주행
5. 플랫폼-미디어와 지상파의 전략적 선택: 연결관계
6. 플랫폼-미디어의 시대, 지상파의 길
제7장 오리지널 콘텐츠가 미래다: OTT 시대 콘텐츠 혁신 전략 _강보라
1. OTT 시대 방송 콘텐츠 시장 현황
2. 콘텐츠 혁신을 위한 세 가지 요소
3. 방송 콘텐츠 IP 활용 사례와 시사점
4. 콘텐츠 시장의 전망과 콘텐츠 혁신을 위한 제언
저자소개
책속에서
초기 MBC의 역사를 고려할 때, 서울에서 한국문화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이 시작된 시기를 기준으로 2021년을 MBC 60주년이라고 규정한다면 ‘MBC의 모태’를 이룬 1959~1961년까지의 부산 MBC 역사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MBC가 지칭하는 것이 한국문화방송 네트워크가 아니라 서울에 근거지를 둔 한국문화방송만을 의미한다면, MBC 확장/성장의 또 다른 부분이었던 지역 방송의 역사는 어떻게 위치지어야 할까?
명분과 실제가 전혀 달랐던 공영방송이었고, 권위주의체제하에서의 공영방송이 어느 정도는 형용모순이었던 만큼 민주화 이후에 공영방송이 재논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원상 복귀론이 우세했다(조항제, 2020). 그러나 그러기에는 삼성과 TBC 관계가 복원되어야 하고, MBC도 소유문제를 비롯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 너무 일이 커지면서 방향성도 확신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결국 큰 방향은 공영방송의 ‘재확립’으로 잡혔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선언을 한 노동조합의 창립이 영향을 미쳤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하면서 회사 경영진들을 압박해 나갔다. 호시탐탐 방영 시기를 엿보던 PD들은 새해 준비 등으로 상대적으로 경영진의 감시가 느슨한 연말연시를 노려 집중적으로 촬영을 하고 편집을 했다.
처음으로 광주학살 문제를 다루다보니 “불리한 내용을 다루면 MBC에 수류탄을 까 던지겠다”는 공수부대원들의 협박을 받는 살벌한 상황이 계속됐다. 이러한 공포 분위기 속에서 집필하겠다고 나서는 방송작가가 없어, PD들이 원고를 나눠 쓰는 악조건 속에서 1989년 2월 3일 <어머니의 노래>가 드디어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