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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오토바이

아버지의 오토바이

조두진 (지은이)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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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오토바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의 오토바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133864
· 쪽수 : 266쪽
· 출판일 : 2009-06-22

책 소개

2005년 <도모유키>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조두진의 장편소설. 1960년대와 1970년대, 1980년대를 지나온 한 집안의 가족사를 통해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는 남편들과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제 좋은 일, 제 하고 싶은 일을 하느라 무책임한 강자가 되기보다는 책임을 아는 약자로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삶을 그린다.

목차

프롤로그
아들 엄종세
장기풍을 만나다
아버지의 가게
용의자 엄종세
김경한의 선택
내 인생의 승부
아버지 엄시헌
형을 만나다
에필로그
저자 후기

저자소개

조두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자이면서 소설을 쓰는 대표적인 언론인 작가이다. 임진왜란 때 순천 왜교성에 주둔했던 한 일본군 하급 장교의 눈으로 본 ‘임진왜란 마지막 1년’을 그린 장편소설 『도모유키』로 한겨레 문학상을 받았다. 경북 안동의 400년 전 무덤에서 나온 ‘원이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쓴 장편소설『능소화』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국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 여성을 주인공으로, 회사 창사 기념 잔칫날 하루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게임』으로 근로자문학제 대통령상을 받았다. 장편소설『몽혼, 유이화,『아버지의 오토바이』『결혼 면허』『북성로의 밤』『미인1941』등과 소설집 『마라토너의 흡연』과 『진실한 고백』을 펴냈다. 텃밭 농사를 오랫동안 지었고 도시농부학교 강사로도 활동했다. 도시농업과 관련한 책『텃밭 가꾸기 대백과』를 펴냈다. 조두진의 소설을 읽으면, 기자이면서 소설가인 사람의 글은 어떤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사회를 보는 시선은 날카롭고 문장은 담백하다.『365번째 편지』는 남녀 간의 ‘사랑’을 그의 독특한 시선으로 그린 연작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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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꾼들은 해가 떨어지기 무섭게 함바집으로 달려갔지만 엄시헌은 곧장 숙소로 갔다. 일꾼들이 낮 동안 번 돈의 대부분을 밤에 썼지만 엄시헌은 쓰지 않았다. 일꾼들은 종일 담배를 물고 살았지만 엄시헌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엄시헌은 새참으로 막걸리가 나올 때면 연거푸 세 잔씩 마셨지만 제 돈으로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 (……)
엄시헌은 십오 일마다 받은 돈을 고스란히 집으로 부쳤다. 아침과 저녁 값을 빼면 그는 한푼도 쓰지 않았다. 그는 봄옷과 여름옷, 가을옷과 겨울옷을 구별 없이 입었다. 그는 늦은 봄까지 겨울옷을 입었고, 가을이 붉게 익어서 떨어질 때까지 푸른 여름옷을 걸치고 있었다. 간죠날 점심시간에 엄시헌은 읍내 우체국으로 달려갔다. 우체국 수납대에 팔꿈치를 괴고 서서 집으로 돈을 부칠 때 그의 얼굴은 아이처럼 해맑았다. 돈을 부치고 받아든 전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돌아서는 엄시헌의 얼굴은 다른 사람 같았다. 엄시헌은 좀처럼 웃지 않았지만 간죠날 저녁에는 달랐다. 누가 시답잖은 농담을 해도 그는 연방 미소짓곤 했다. - 본문 29~30쪽 중에서


종세가 달리는 것을 보고 싶다. 나를 닮았으니 달리기를 잘할 것이다. 종세가 달리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아이가 바람을 가르며 골인 지점으로 달려 들어올 때, 번쩍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가 상으로 받은 공책을 자랑할 때 그 머리를 쓰다듬고 칭찬의 말을 덧붙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만약 도시 학교에도 학부형 달리기 대회란 게 있어서, 종석과 종세가 보는 앞에서 내가 달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그래서 종세가 제 친구들에게 아버지인 나를 자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날이 꼭 올 것이다. (……)
아버지는 끝내 오지 않았다. 일 등으로 골인했을 때, 선생님이 일 등이라고 손등에 도장을 찍어주었을 때도 아버지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이 참가상으로 공책 한 권을 받았을 때, 그는 다섯 권이나 받았다. 그러나 자랑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어머니는 그저 웃기만 했다. 그런 날들이 못마땅하고 서러웠다. 그러나 아버지의 메모를 읽으면서 달리기 솜씨를 뽐내지 못한 자신보다, 일 등으로 들어오는 자식을,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잘 달리는 제 자식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아버지의 젊은 날들이 더 서러웠다. - 본문 219~220쪽 중에서


병든 자식보다 먼저 죽지는 않겠다고, 죽어가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맹세했던 아버지는 그 절망을 어떻게 견뎠을까. 식어가는 몸뚱이를 끌며 배수로 밖으로 기어 나오는 동안 아버지가 마주 섰을 절망을 생각하니 서럽고 고통스러웠다. 회사를 떠난 후 할 일 없이 공원과 서점과 미술관을 전전하던 그 많고 많은 날에 어째서 아버지를 찾아갈 생각을 못 했을까. 박 형사는 사고가 나던 날 진눈깨비가 내렸다고 했다. 아버지는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아버지가 홀로 감당했던 그 추위와 나눌 수 없었던 절망을 생각하니 기가 막히고 억울했다. 그 순간 세상에 누가 있어 내 아버지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었을까. 자동차를 갓길에 세우고 엄종세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오랜 세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을, 젊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 본문 260~261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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