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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59134083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09-11-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_작은 행복을 마음껏 맛보기
옮긴이의 말_이런 분들은 읽지 마세요
Chapter1 행복은 걸어오지 않아, 그러니까 걸어가는 거야
LOVE&RECIPE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연어 샌드위치
Chapter2 당신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죽을 수 있을 만큼……
LOVE&RECIPE 블링블링한 연인에게 어울리는 쿠스쿠스
Chapter3 날씨가 좋은 날에는 피크닉을 가자
LOVE&RECIPE 진정한 우정을 나눌 때는 행복한 기분이 드는 샴페인 펀치
Chapter4 귀찮은 방해자로부터 신혼생활 사수하기
LOVE&RECIPE 사랑이 고픈 솔로를 위한 따끈따끈한 옥수수 수프
Chapter5 꼭 살을 빼고 말 거야, 다이어트 대작전
LOVE&RECIPE ‘나는 예쁘다’ 자기최면에 빠지고 싶을 때 먹는 폭신폭신한 머랭
Chapter6 두근두근 심장병과 말똥말동 불면증을 치료하는 법
LOVE&RECIPE 정열적인 태양의 맛이 나는 살사 뽀모도로
Chapter7 삶은 놀람의 연속, 서프라이즈 생일파티
LOVE&RECIPE 행운을 가져다주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리뷰
책속에서
아무리 일이 힘들고 피곤해도 일단 집에 돌아오면 모든 게 안심되고 안락하고 평온하다. 사랑을 하는 심장이 파닥파닥 뛰고 두근두근 설렌다. 함께 주방에 서서 야식을 만들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팝콘을 먹으며 비디오를 보고, 깔깔 웃으면서 춤을 추고……. 부담 없는 친구를 불러 저녁식사를 즐기는 밤도 있다.
‘여유롭고 기분 좋은 시간’이란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일 테니까. 다리가 퉁퉁 붓도록 온 세계를 돌아다닌들 어느 쇼핑몰과 백화점에서도 살 수 없다. 스스로 몸과 머리를 써서 노력하지 않고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미미와 하루는 그걸 잘 알기 때문에 대개는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낸다. 만약 기분이 나빠질 것 같을 때는 주위에서 웃을거리를 찾아본다. 세상에는 괴상한 사람과 동물, 엉뚱한 사건이 가득 해서 금세 키득키득 웃게 된다. 인생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_〈행복은 걸어오지 않아, 그러니까 걸어가는 거야〉중에서
“당신이 죽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어요. 그리고 이제야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알았어요. 소다를 만들 때도, 사랑하는 내 마음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자꾸 녹아버려서 몇 번이나 다시 만들었다죠. 늦어서 미안해요.
샤벳이 말했다.
“고마워요. 나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죽을 수 있을 만큼 당신을 좋아해요.”
부리부리한 눈에 사랑을 가득 담아 말하는 브브.
극장의 어둠은 연인들을 부드럽게 감싼다.
두 시간의 영화 상영 시간 동안 줄곧 샤벳의 눈동자에 비친 것은 조니 뎁이 아니라 털이 복슬복슬하고 코끝이 작고 검은 테리어였던 걸 보면, 그녀의 넘버 원원원원원원원원원원원원원원……은 브브가 되어버린 것 같다._〈당신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죽을 수 있을 만큼〉중에서
베호의 구슬픈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러나 바로 옆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여전히 린키와 시마조를 둘러싸고 두 사람의 행복을 축하해주느라 정신이 없다. 베호의 눈물 따위에는 전혀 안중에 없다.
“봐요, 역시. 아무도 나를 감싸주지 않아요. 내게는 친구가 없어요.”
“그렇지 않아. 내가 있잖아. 나는 당신의 친구잖아.”
가면남은 쭈그려 앉아 그녀를 껴안았다. 셔츠에 베호의 따뜻한 눈물이 번진다.
“당신이 빈정대기 좋아하고 심술궂긴 하지만 사실은 마음이 따뜻한 고양이야. 나는 알아. 봐, 당신의 눈물은 이렇게 따뜻하잖아.”
“정말요?”
베호는 얼굴을 들고 가면남을 바라보았다.
“그건 이유가 되지 않아요. 눈물은 누구의 것이라도 따뜻한 거잖아요?”
“응, 아마도. 그러니까 말이야, 세상에는 정말로 마음이 차가운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까?”_ 〈날씨가 좋은 날에는 피크닉을 가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