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소설 쓰는 쥐 퍼민

소설 쓰는 쥐 퍼민

샘 새비지 (지은이), 황보석 (옮긴이)
예담
9,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소설 쓰는 쥐 퍼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설 쓰는 쥐 퍼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9134236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09-12-18

책 소개

'T.S. 엘리엇과 모리스 샌닥 사이의 건널목'이라는 찬사를 받은 샘 새비지의 첫 소설. 인간보다 인간적인 쥐의 시각을 빌려 현대인들의 부조리한 삶을 유쾌하면서도 심오하게 그린다. 서점 지하실에서 세상과 단절된 상태로 살며 인간을 흠모하지만, 결코 인간과 대화할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책 먹는 쥐의 통렬한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샘 새비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예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강의를 하다가, 출세지향적인 측면이 싫다는 이유로 그만두었다. 그 후 자전거 수리공, 목수, 어부, 활판 인쇄공 같은 다양한 직업을 거쳐, 현재는 위스콘신의 매디슨에서 글을 쓰고 있다. 소설 『에피 O의 범죄적인 삶The Criminal Life of Effie O.』은 『엘로이즈』와 『죄와 벌』 사이의 간격을 메운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그는 이 작품으로 ‘T.S. 엘리엇과 모리스 샌닥 사이의 건널목’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소설 쓰는 쥐 퍼민』은 그의 첫 번째 소설로, 쥐의 시각과 생각을 빌려 현대인들이 의사소통의 부재로 인해 겪는 소외감, 외로움, 가슴 저미는 아픔 등을 유쾌하면서도 심오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전미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책’과 반즈앤드노블의 ‘위대한 작가 발견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 『나무늘보의 울음The Cry of the Sloth』 등이 있다.
펼치기
황보석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폴 오스터의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공역), 『기록실로의 여행』, 『브루클린 풍자극』, 『신탁의 밤』, 『환상의 책』, 『고독의 발명』, 『우연의 음악』, 『뉴욕 3부작』, 『달의 궁전』, 『거대한 괴물』, 『공중 곡예사』,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 등 다수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처음에 나의 게걸스러운 탐구는 유치했고, 부어라 마셔라 하는 식으로 초점도 없이 욕심만 사나웠지만―나에게 한 입의 포크너는 한 입의 플로베르일 뿐이었다―그러나 얼마 안 가서 곧 나는 미묘한 차이점들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우선 가장 먼저 각각의 책들이 냄새가 다르다는―달콤하고, 씁쓰름하고, 시큼하고, 달콤 쌉싸름하고, 악취가 나고, 짭짤하고, 알싸하고―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또 각각의 냄새가―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감각이 점점 더 예민해져서 각각의 페이지, 각각의 문장, 그리고 마침내는 각각의 단어가―일련의 이미지들, 내가 이른바 현실 세계에서 나의 극히 제한된 경험으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심상들, 이를테면 마천루, 항구, 말, 서로 잡아먹는 동물들, 꽃나무, 흐트러진 침대, 물에 빠진 여자, 하늘을 나는 소년, 잘린 머리, 뗏목, 자작나무 숲으로 비스듬히 비쳐드는 햇살, 맨살이 드러난 허벅지를 애무하는 손, 정글 속의 오두막, 죽어가는 수도사 같은 심상들을 불러일으킨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처음엔 그저 맛의 지시에 따라 즐겁게 갉고 씹으며 먹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곧 나의 식량 가장자리들을 여기저기 읽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점점 더 많이 읽고 점점 더 적게 씹어서 결국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읽는 데 썼고 단지 여백들만 조금씩 씹었다.


나는 모든 소설을 사랑한다. 시작과 중반과 결말의 모든 전개 과정을 다 사랑한다. 서서히 축적되는 의미들이며 안개 낀 풍경 같은 상상이며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산책로며 나무들이 우거진 경사지며 거울처럼 잔잔한 물웅덩이들이며 비극적인 뒤틀림과 익살스러운 곱드러짐까지 모두 사랑한다. 내가 참아낼 수 없는 것은 생쥐를 포함해서 쥐가 나오는 문학이다.


나는 이틀씩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바이런을 읽곤 했다. 또 『폭풍의 언덕』을 읽고서 내 이름을 히스클리프(『폭풍의 언덕』에서 여자 주인공 캐서린과 비극적인 사랑을 나눈 남자 주인공-옮긴이)로 바꾸기도 했고. 나는 등을 대고 누워 내 엄지발가락을 보았다. 그러고 난 다음에 힘이 더 솟아난 기분으로 내 일에 몰두하곤 했다. 나는 제이 개츠비(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옮긴이)였다. 또 뒤로 펄쩍 뛰는 대단한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나는 내 일을 계속해나갔고 겉보기로는 예나 다름없이 상냥했다. 그러니 내가 찢어진 가슴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누가 알 수 있었을까.
매일 아침마다 노먼과 나는 「보스턴 글로브」를 읽었다. 구인광고까지 포함해서 그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세상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세상 물정에 밝은 시민이 되었으며, 신문에서 ‘일반대중’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게 되면 자기도취적인 자부심으로 가슴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