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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샴페인

조현경 (지은이)
  |  
예담
2011-07-10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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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책 정보

· 제목 : 샴페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136322
· 쪽수 : 276쪽

책 소개

드라마 작가 조현경의 장편소설. 사랑과 성공, 욕망을 좇는 여성들의 심리를 뜨겁고 날카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뉴욕에서 인정받은 톱 디자이너, 재벌가 출신 판사, 미모의 뮤지컬 제작자 세 여자들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관계를 미스터리로 풀어냈다. 디자인과 패션계, 뮤지컬 업계, 상류층 생활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건과 개성 있는 인물들을 선보인다.

목차

1. 뉴욕
2. 퍼스트클래스
3. 크리스
4. 불꽃
5. intimacy
6. 뮤지컬
7. 이별
8. 비밀과 거짓말
9. 살인자
10. 오타루

저자소개

조현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태어나 보니 책방집 딸이어서 장난감 대신 책을 가지고 놀다가 자연스럽게 책벌레가 되었다. 그 덕분에 일찍 시력이 나빠졌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해 소설을 전공했지만, 출판사 월급이 너무 짜다는 소문에 방송국으로 진로를 잡았다. 20대에는 라디오 작가로 살았고, 이후 프로덕션을 만들어 영화를 올리고 드라마도 제작하였다. 그러나 자기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방황 끝에 뒤늦게 드라마 작가로 안착한다. 《샴페인》 《개국》 《하녀들》 등의 소설을 썼으며, 대본집 《홀리》, 에세이 《사랑하라 사랑하라》 《칵테일과 일주일을》 낸 바 있다. 드라마 <하녀들>과 <대군-사랑을 그리다>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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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진은 가끔 묻고 싶었다. 당신 행복해? 이렇게 사는 게 좋아? 누군들 이런 삶을 원했겠는가. 한규는 아직도 가끔 원망이 가득 담긴 눈으로 아내를 쏘아본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바로 너라는 무언의 비난이었다.
때로 서진도 후회가 되었다.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고민도 했다. 그러나 무언가를 시도하기에는 단절의 시간이 너무 길었고, 그녀는 돌아갈 방법을 알지 못했다.
서진은 욕조 안에서 자기의 몸을 끌어안았다. 섹스가 그립지는 않았지만 터치가 그리웠다. 누군가의 따뜻한 체온이, 다정한 살갗의 느낌이 필요했다. 그걸 스스로 버린 것은 자신이었지만 이토록 사무치는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그녀는, 어렸었다.
―<1. 뉴욕〉중에서


뜻밖의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규 소유의 집이긴 했지만 연락도 없이 이렇게 먼저 들어와 있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혜리는 그에게 열쇠가 있는 줄도 몰랐다. 한규는 피우던 담배를 끄고 혜리에게 곧장 다가와 그녀의 가방을 받아 내려두고 재킷을 벗겼다. 남자의 손길.혜리는 오늘밤이 디데이라는 것을 한순간에 이해했다.
“왜 더 일찍 오지 않았나요?”
한규는 혜리의 턱을 쥐고 그녀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나는 늘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규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지 않았다.
“성공하려는 여자는 관심 없어.”
혜리가 흔들림 없이 그의 시선을 받아냈다.
“난 이미 성공한 여자가 좋아. 넌 이제 겨우 성공했잖아.”
한규가 혜리를 안아들고 침대로 갔다.
“당신을 오래 잡아두려면 계속 성공해야겠네요?”
“잘 아는군.”
혜리는 침대에 눕혀졌다.
“이제 걱정할 필요 없어. 앞으로는 늘 성공만 하게 해줄 테니까.”
―<6. 뮤지컬〉중에서


그대, 어리석었으나 아름다웠지. 그저 사랑하는 감정과 마음만으로 내 앞에 서서 세상과 싸우겠노라 선언했었지. 왜 안 돼요? 사랑하는데? 사랑하면 되잖아요……. 그래, 그러면 될 것을, 사랑하면 될 것을 나는 왜 그리 도망쳤던 것일까. 그대 앞에서 도망쳐, 사랑을 외면하여 얻은 것이 무어라고. 나는 그대를 잃었고, 허울뿐인 남편을 잃었고, 직업을 잃었고, 명예를 잃었고, 신뢰를 잃었고, 탕녀로 손가락질 받고 있는데.
무서워서, 생이 무너질 것이 두려워서 그토록 헤어지길 원하였으나, 이제 이렇게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그저 사진 속에서만 웃고 있는 그대. 아무리 매달려도 잡을 수 없는 사람. 무릎 꿇고 애원해도 만날 수 없는 사람. 삼천배를 올리고 천일기도를 해도 두 번 다시 만져볼 수 없는 손…….
죽음은 이런 것이었다. 아무리 보고 싶어도 다시는 볼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죽음이었다.
그대, 잘 가라. 부디 나를 용서하지 말기를.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다.
해가 지고 있었다.
―<9. 살인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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