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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너머 그대에게

그림 너머 그대에게

(세상 속 당신을 위한 이주향의 마음 갤러리)

이주향 (지은이)
  |  
예담
2012-05-1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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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너머 그대에게

책 정보

· 제목 : 그림 너머 그대에게 (세상 속 당신을 위한 이주향의 마음 갤러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36780
· 쪽수 : 272쪽

책 소개

이주향 교수의 그림에세이. 클림트, 반 고흐, 샤갈,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 등 여러 화가의 작품 50여 점을 매개로 우리의 일상과 내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치 오후의 조용한 갤러리를 함께 거닐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대화를 나누듯 편안한 어조로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며 그림 속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목차

1. 사랑,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혁명 같은 사랑의 표정 ● 구스타프 클림트, 〈다나에〉
언제부터 이렇게 이뻤나요? ● 디에고 벨라스케스, 〈거울을 보는 비너스〉
행복한 거울 ● 마르크 샤갈, 〈거울〉 
황금보다 귀한 꽃 ● 에드워드 번 존스, 〈코페투아왕과 거지 소녀〉
완벽한 키스와 흰 보자기 ● 르네 마그리트, 〈연인〉
위험한 사랑의 이유 ● 페테르 파울 루벤스, 〈삼손과 델릴라〉
세상을 등질 힘 ● 안토니오 카노바, 〈에로스와 프시케〉  
사랑의 금기를 깨는 등불 ● 페테르 파울 루벤스, 〈잠든 에로스를 지켜보는 프시케〉
소망합니다, 그대 내 사랑이 되기를 ● 장 레옹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삶과 죽음의 경계를 그리다 ● 클로드 모네, 〈임종을 맞는 카미유〉
더없이 편안한 자세 ●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텅 빈 충만의 춤 ● 앙리 마티스, 〈원무〉
무드는 감정을 방해한다 ● 조르주 로슈그로스, 〈꽃밭의 기사〉
소녀의 노란 봄꿈 ● 조지 클라우센, 〈들판의 작은 꽃〉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 ● 빈센트 반 고흐, 〈선한 사마리아인〉
차라리 울지 ● 에드바르 뭉크, 〈절규〉
슬픔이 슬픔에게 ● 빈센트 반 고흐, 〈슬픔〉
동굴의 시간 ● 조지 프레더릭 와츠, 〈희망〉

2. 생명과 신비의 노래
달의 노래, 뱀의 춤 ● 앙리 루소, 〈뱀을 부리는 여자〉
달빛 한 줌, 지팡이 하나 ●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여인〉
복수하는 마녀의 신화적 원형 ● 외젠 들라크루아, 〈격노한 메데이아〉
네 운명을 사랑하라! ●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아리아드네〉
팜므파탈의 에너지 ● 티치아노,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든 유디트〉
우리 시대의 오르페우스 ● 귀스타브 모로, 〈오르페우스〉
보고 있나요, 당신을 위한 이 춤 ● 귀스타브 모로, 〈환영〉
“어서 오너라, 은총을 받은 이여!” ● 얀 반 에이크, 〈수태고지〉 
성모 발치의 흰 고양이 ● 폴 고갱, 〈신의 아이〉
예수의 힘 ● 렘브란트, 〈십자가에서 내려짐〉 
체념의 시간에 만난 신 ● 마르크 샤갈, 〈떨기나무 앞의 모세〉
혁명적 크리스마스 ● 피테르 브뢰헬, 〈베들레헴의 인구조사〉
번뇌는 별빛이라 ●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3. 마음 너머 나를 보다
총 맞은 것처럼 ● 귀스타브 쿠르베, 〈상처 입은 남자〉
허물어진 것에서 나를 보다 ● 엘리후 베더, 〈스핑크스의 질문자〉
무상관無常觀 ● 조르주 드 라 투르,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사랑은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 ● 페테르 파울 루벤스,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남자들은 왜 그러는 건가요? ● 쉬잔 발라동, 〈아담과 이브〉  
에로스보다 진한 우정 ● 렘브란트,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
아버지의 부재 ● 렘브란트, 〈탕자의 귀환〉
당신은 사랑받고 자랐습니까? ● 윌리엄 퀼러 오처드슨, 〈아기 도련님〉
빨래의 내공 ● 오귀스트 르누아르, 〈빨래하는 여인들〉
온전한 밥상 ● 빈센트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
가슴에 모은 두 손 ● 장 프랑수아 밀레, 〈만종〉
네 배나무를 접붙이거라! ● 장 프랑수아 밀레, 〈접붙이는 사람〉
우주가 깃든 한 송이 꽃 ● 클로드 모네, 〈수련 연못〉
고독을 이기고 걷는 길 ● 폴 세잔, 〈생 빅투아르 산〉
스승을 거쳐 스승을 넘어 ● 폴 세잔, 〈대수욕도〉
해를 등진 해바라기 ● 빈센트 반 고흐, 〈두 송이의 해바라기〉
그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폴 고갱, 〈과일을 들고 있는 여인〉

저자소개

이주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대학에 들어와 철학에 빠져들었고, 이후 대학원에서는 전공을 바꿔 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원대학교 교양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어렵고 난해한 철학 강의를 명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내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TV와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대중들에게 철학을 안내하는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KBS 〈TV 책방〉, EBS 〈철학 에세이〉, KBS 제1라디오 〈이주향의 책마을 산책〉, 〈이주향의 문화포커스〉,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한국니체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근래에는 인간 삶의 원형이 되는 신화 속 이야기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그림 너머 그대에게》, 《나를 만나는 시간》, 《그리스 신화, 내 마음의 12별》, 《이주향의 삼국유사, 이 땅의 기억》, 《아모르파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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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버지의 사랑은 안전 지향적입니다. 청동의 탑처럼 든든하다 못해 육중하지만, 그것은 벽, 거대한 벽입니다. 그 탑 속에 길들여졌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거기서 형성된 가치관은 ‘안전’밖에는 모릅니다. 안전한 직장, 안전한 만남, 안전한 서정, 안전한 사랑, 안전한 결혼, 장수만이 목적인 안전한 건강…….
안전하지만 지지부진한 그곳에서 다나에는 하늘의 신 제우스를 만난 것입니다. 다나에의 제우스, 유명하지요? 아, 바람둥이 제우스. 이번엔 또 다나에야? 하고 아는 척을 하면 다 아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신화 속 제우스는 가부장제라는 울타리 속에서 이해해야 할 난봉꾼 진주낭군이 아닙니다. 제우스의 사랑은 사랑이, 하늘이, 의미가 어떻게 ‘나’에게로 걸어 들어오는지를 보여주는 원형적 이미지니까요.
나는 철두철미하게 방어의 벽 속에 갇혀 있는 다나에를 만나기 위해 황금 빗물로 스며든 제우스의 사랑에 감동합니다. 왜 나는 감동을 받는 걸까요? 아, 제우스가 왔습니다. 황금 소나기로 왔습니다. 황금 소나기로 내려와 스며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보십시오. 황금빛 환상적 사랑에 반응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나에의 표정과 자태를. 사랑은 막을 수 없습니다. 청동의 탑 속에 갇혀서도 완벽하게, 완벽한 세상, 꽉 찬 세상을 만드니까요.
―<혁명 같은 사랑의 표정> 중에서


엘리후 베더는 이십대에 저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해가 되지요? 가만히 있어도 괴롭고 외로운 그때, 철부지도 철이 나야 하는 때. 철이 나기까지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어 있는 그때! 그런데 이십대의 그림 치고는 그림이 너무나 늙었습니다. 좌절된 욕망으로 무릎을 꺾은 남자와 광막한 폐허에 애상까지. 그러나 또 생각해보면 애당초 젊음은 넘쳐나는 열정만큼 좌절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꽃그늘 아래서 울어보지 않고, 아름다운 세상에 초라한 방랑자가 되어 쓰러져보지 않고 어찌 스핑크스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스핑크스도 이미 허물어져 있네요. 스핑크스는 왕자王者의 상징입니다. 한때는 매혹적이었으나 이제는 스러져 버려진 옛 영화의 그림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 그림은 이중적입니다. 막막한 광야에서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창백해진 젊음이,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려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존재에 기대 답을 구하는 것. 그렇게 볼 때 저 그림은 제 고통에 짓눌려 지치고 지친 영혼의 자화상입니다.
―<허물어진 것에서 나를 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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