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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친 그리움

이 미친 그리움

림태주 (지은이)
  |  
예담
2014-05-30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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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친 그리움

책 정보

· 제목 : 이 미친 그리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38005
· 쪽수 : 320쪽

책 소개

림태주 시인의 에세이. 림태주 시인은 바닷가 우체국에서 처음 그리움을 배웠고 인생학교에서 줄곧 그리움을 전공했다. 그리움은 태곳적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본능적이어서, 퇴화하지도 진화하지도 않는다. 다만 몸 안에 살아 있다 그 몸과 함께 진다.

목차

프롤로그 : 이 미친 그리움이 그대에게 닿아 멎기를, 역류하기를

1부 외롭고 그립고 아픈 짓
그리움에 대한 정의 / 나중에,라는 쉬운 말 / 완전한 사랑 / 세상에서 가장 아픈 말을 들었다 / 곁에 있을 때 / 복사꽃이 흩날릴 때 / 고산, 잠 못 들다 / 시인의 탄생 / 그리움의 힘 / 마지막 수업 /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 마지막 로맨티스트 / 매화에 홀리다 / 시인에게 된장을 보내며 / 나는 멈추지 못했다 / 내 눈으로 내 인생을 바라보고 싶다 / 차를 바다부렀읍니다 / 미친 봄밤 1 / 미친 봄밤 2 / 고립된 편지 / 나를 외롭게 하는 것들 / 가을의 어원 / 신은 풀벌레의 몸에 깃들어 운다 / 첫눈 용어 사용 규정

2부 남자로 산다는 것
너무 뒤늦은 물음 하나 / 여기는 사람 / 가족의 정의 1 / 가족의 정의 2 / 장남으로 산다는 것 / 그 많던 엄마의 말들은 어디로 갔을까 1 / 그 많던 엄마의 말들은 어디로 갔을까 2 / 슬픈 농담 / 일 년 만에 엄마를 만나서 / 아들에게 주는 충고 / 슬픔이 기쁨에게 / 돌이킬 수 없는 / 배관공은 오지 않는다 / 아내는 무엇으로 사는가 / 나는 뉘우치지 않으련다 / 딸에게 주는 충고 / 국방부의 비밀 임무 1 / 국방부의 비밀 임무 2 / 국방부의 비밀 임무 3 / I just wanna give you a hug! / 미장원 가는 여자의 마음을 아는가

3부 바람이 분다, 명랑하자
햇볕 아래에서 너를 기다리며 / 립스틱 짙게 바르고 #1 / 립스틱 짙게 바르고 #2 / 립스틱 짙게 바르고 #3 / 립스틱 짙게 바르고 #4 / 나 좋아하지 마 / 자뻑 과대 망상증 발병 요령 / 선배에게 드리는 충고 / 여름 하숙집 풍경 1 / 여름 하숙집 풍경 2 / 여름 하숙집 풍경 3 / 죽은 시인의 사회 / 오빠가 돌아왔다 1 / 오빠가 돌아왔다 2 / 오빠가 돌아왔다 3 / 불량품도 오래 견디면 골동품이 된다 /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 남자의 관능 / 문제적 인간, 허당 선생 / 꽃샘주의보

4부 책바치는 무엇으로 사는가
고맙다는 반듯한 말 / 지슬밥을 먹으며 / 자존의 높이 / 갑과 을에 관한 정의 / 페이스북은 누구를 위한 책인가 / 사랑하는 태주 씨 / 미치기 조흔 봄 날씨 / 결근 뒷담화 / 오마주 체 게바라를 들으며 / 짧은 자서전 / 말하는, 자기소개서 / 출근하는 아침이 있는 삶 / 생활인의 순수 / 처음 투고를 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 / 책값은 정말 비싼가 / 너의 사명이 무엇이냐 / 처방전을 받다 / 가시 돋다 /
입장 혹은 아름다운 전쟁

5부 지상 여행자의 우수
낯선 여행자는 어떻게 친구가 되는가 / 봄날의 물음 / 산방 일기 1 / 산방 일기 2 / 산방 일기 3 / 산방 일기 4 / 사람답게 사는 일 / 꿈꾸기를 강요하는 사회 / 생명을 생각함 / 300번의 경고 / 일기장 검사 / 산방 일기 5 / 산방 일기 6 / 산방 일기 7 / 우리 동네 식료품 가게 / 아포리즘 노트

에필로그 : 바람이 분다, 그리워하자

저자소개

림태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최소한의 삶이 최선의 삶이다. 나는 이 정언을 믿으며 쓴다. 거의 실패하지만 나만이 쓸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삶의 문장을 꿈꾼다. 한때 서정시를 썼으나 지금은 보통의 언어로 생활에 정박해 있다.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은 신세를 지는 마음이라는 정체를 알고 싶었다. 『관계의 물리학』이 사람 사이에 작용하는 마음의 중력을 물리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면, 『너의 말의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는 언어의 명도가 마음의 채도에 미치는 영향과 그 둘의 관계를 보정하는 화학식을 찾으려고 온 마음을 다해 썼다. 지난 작품들 덕분에 지금이 있다.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으려고 쓴 『그리움의 문장들』, 동백꽃처럼 더운 사랑으로 쓴 『그토록 붉은 사랑』은 여전히 나를 흔들어 붉고 외롭게 한다. 언어의 연금술사들이 많지만 나도 그 직업에 종사한다는 자긍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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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곁에 있을 때는 죽을 것처럼 사랑하고, 곁에 없을 때는 심장에 동판화를 새기듯 그리워하면 될 일이다.
사람이 시를 쓰는 이유는 마음을 숨겨둘 여백이 그곳에 많아서다.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글이나 말보다 그리움을 숨겨둘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워한다는 것은 과거부터 미래까지를 한 사람의 일 생 안에 담아두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워하면 할수록 마음의 우주가 팽창한다.
-14쪽, 「그리움에 대한 정의」 중에서


당신은 지금 시골의 한적한 버스정류장에서 내내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골 버스는 시간을 제멋대로 늘이고 당신은 답답합니다. 자주 시계를 들여다보고 포도에 작렬하는 뜨거운 햇볕을 향해 가벼운 욕설을 내뱉습니다. 이윽고 낡은 버스가 도착하고 당신은 재빨리 버스에 올라탑니다. 당신은 자리에 앉아 차창의 커튼을 얼른 쳐버리고 후련한 듯 눈을 감고 그 시골을 벗어납니다.

그런데 그 버스는 이승에서 저승으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버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오기를 내내 기다린 시간까지가 당신 인생이었던 것이지요. 정류장 옆에는 해바라기도 피어 있었고, 접시꽃도 피어 있었고, 정류장 뒷편의 논에서는 벼들이 좁쌀 같은 벼꽃을 피워 메뚜기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는데 당신은 보지 못한 것이지요. 보따리를 든 할머니의 사투리 수다와 중절모를 쓰고 지팡이를 든 할아버지의 외출도 옆에 앉아 있었는데 시계만 들여다보느라, 햇볕에게 불평하느라, 돌아갈 일만 생각하느라 당신은 미처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이지요.

부디 시 한 편 읽는 인생이기를 빕니다.
-41~42쪽,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중에서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벗어던져 놓고 간 옷가지들이 저녁이면 옷걸이 위에 가지런히 올라가 있거나 얌전히 옷장 속에 들어가 있는 이유가 신데렐라가 하는 짓이 아니라는 것, 철들지 않은 나 때문에 엄마 몸에서 빠져나가는 철분이 저 흩어진 옷들을 일으켜 세운다는 것을 너무 늦지 않게 아는 것.

누군가의 식사량이나 웃음의 양이 줄어들 때 그것을 가장 먼저 알아채는 것, 그것들이 줄어든 만큼 근심과 우울과 외로움의 양이 늘지 않도록 마음의 저울 눈금을 세심히 살피는 것.
-84~85쪽, 「가족의 정의1,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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