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에리직톤의 초상

에리직톤의 초상

이승우 (지은이)
  |  
위즈덤하우스
2015-11-16
  |  
1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4,400원 -10% 0원 800원 13,6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9,660원 -10% 480원 8,210원 >

책 이미지

에리직톤의 초상

책 정보

· 제목 : 에리직톤의 초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139767
· 쪽수 : 312쪽

책 소개

지성의 언어로 한국 소설의 토대를 넓힌 이승우의 <에리직톤의 초상>이 '이승우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이 소설은 우리나라 관념 소설, 형이상학 소설, 종교 소설의 새 지평을 마련하여 작가와 평론가 모두에게 격찬받은 작품이다.

목차

제1부
1 아담의 폭력, 카인의 폭력
2 인간은 신이 아니다
3 바벨탑의 시민들
4 땅의 절망, 하늘의 히망

제2부
5 암살자의 시간
6 부정한 모의
7 에리직톤을 위한 변명
8 이곳에 살기 위하여1
9 인간의 이름으로
10 이곳에 살기 위하여2

작가의 말

저자소개

이승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일식에 대하여』 『미궁에 대한 추측』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오래된 일기』 『신중한 사람』 『모르는 사람들』 『사랑이 한 일』, 중편소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 『욕조가 놓인 방』, 장편소설 『가시나무 그늘』 『生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한낮의 시선』 『지상의 노래』 『사랑의 생애』 『캉탕』 『이국에서』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작품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인간의 일방적인 절교 선언에 의해 인간이 하나님과 분리됩니다. 자연이 인간과 분리되고 인간이 인간과 분리됩니다. 나는 이 사건을 그들의 삶을 위해 모든 조건을 부여해준 신을 향한 ‘인간의 폭력’이라고 부릅니다. 네, 실로 「창세기」야말로 시작의 책입니다. 천지의 시작, 역사의 시작, 인간의 시작, 그리고 죄의 시작, 반항의 시작, 살인의 시작, 폭력의 시작……. 이 사건의 결과로 인간에게 주어진, 혹은 인간이 얻어낸 선악에 대한 지식은 죽음을 전제로 한 것이기에 하나의 형벌입니다. 나치에 의해 교수형을 당한 한 젊은 독일 신학자의 표현대로 하면, 이 죽음은 이제 생명을 은사가 아니라 계율로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감당해야 하는 것이 됩니다. 노동해야 하고 아파야 하고 미워해야 하고 싸워야 하고 죽어야 합니다. 신은 은혜 베풀기를 좋아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신의 은혜는 관계 안에 있습니다. 관계 안에 있을 때 한없이 자비롭지만 관계 밖으로 나가면 다른 쪽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는 버리고 왔던 발아래 도시에 눈을 주었다. 자잘한 불꽃들이 웅성거리며 피어나는 그곳의 풍경은 흡사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그 불빛들은 저희들끼리 무슨 말들인가를 유쾌하게 주고받기도 하고 왕래하기도 했는데, 이제까지와는 달리 그 모습이 왜 그런지 정답고 포근해 보였다. 그는 알 수 없는 불안에 사로잡혀 몸을 움츠렸다. 저 아래 세상이 저래선 안 되는 거였다. 그는 저들을 지배하기 위해 이 추크슈피체에 올라왔다. 그런데…… 그들을 지배하기 위해 올라선 정상에서 오히려 그들에 의해 소외되어 있는 자신을 느꼈다. 저들은 저곳에 저희들끼리 건재하고 자기는 혼자 버려진 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돋기 시작하는 소름에 몸을 떨어야 했다.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하나님을 ‘정의’라는 스펙트럼을 통해서만 바라볼 때 도달할 수 있는 하나의 지점일 뿐이다. 인간의 정의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님의 자유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통해 통치하신다. 하나님을 제한하려 해서는 안 된다. 나는 하나님이 개입할 여지를 상정하지 않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어떤 형태의 인간적인 방법과 기획도 신뢰할 수 없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