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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리

겨리

(유경한 장편소설)

유경한 (지은이)
  |  
한솜미디어(띠앗)
2010-12-20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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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리

책 정보

· 제목 : 겨리 (유경한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592555
· 쪽수 : 399쪽

책 소개

<사랑은 그들을 노예라 불렀다>, <교사는 아프면서 간다>의 작가 유경한의 장편소설. 6~70년대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의 폭력과 불의 속에 살았던 청년에게는 소중한 첫 사랑조차 힘겨운 몸부림이었다. 누구에게나 소중했던 그래서 너무 아름다웠던 첫사랑. 한 여자에게 지배당하길 소망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목차

궁핍한 열정 / 7
그림자 없는 사랑 / 18
춤추는 작은 소년 / 85
그해 그 겨울 / 110
스무 살, 스무고개 / 129
흔들리는 오후 / 145
가을연가 / 216
아버지의 초상 / 264
애증의 덫 / 288
물같이 깊은 사랑 / 355
사랑의 그림자 / 382

글을 마치며 / 394
이 책을 말한다 / 398

저자소개

유경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안동 출생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잊을 수 없는 경아'외 다수 취입 사)한국연예협회 가수, 연기분과위원회 前 회원 그룹사운드 '해일과 SUBWAY'리드 보컬 '열애', '님은 먼 곳에'외 다수 리메이크 싱글 앨범 출반 계간 「세기문학」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월간 모터스포츠 <일본을 달린다> 연재 월간 액트 <사람과 자동차> 연재 월간 모터 인터내셔널 <일본 종단 대기행> 연재 장편소설 『사랑은 그들을 노예라 불렀다』 소설 『일어서는 날』 소설 『허주』 장편소설 『달덫』 1, 2부 소설 『해바라기와 술래』 소설 『여섯 번째 푯말』 장편소설 『교사는 아프면서 간다』 장편소설 『겨리』
펼치기

책속에서

그해 겨울은 얼마나 매섭게 추웠던지 등하굣길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어제까지 학년말 시험을 치르느라 며칠 밤을 꼬박 새웠지만 그래도 이틀 후면 긴 겨울방학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힘든지도 몰랐다. 특히 이번엔 성적도 잘 나올 것 같았다. 이제 내일 종업식을 마치면 학교와 하숙집을 벗어나 어머니가 기다리는 양평 집으로 내려가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떴다.
오전 수업을 끝내고 학교를 나오자마자 우린 이미 며칠 전부터 약속한 대로 친구들과 극장으로 내달렸다. 어쩌다 한번씩 문화교실이라는 방과 후 수업으로 있었던 단체관람을 제외하고 오늘처럼 친구들과 뭉쳐 하는 영화구경이 내겐 처음이었다. 시험도 끝났고 내일이면 종업식에다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양평 내려가는 일까지 겹친 건 열여섯 사내아이를 잔뜩 부풀게 하고도 남았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우르르 몰려 찾은 극장 앞에서 우린 먼저 주변 동정부터 살펴야 했다. 미성년자 관람불가라고 금 그어 놓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학생과의 교외단속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던 탓에 우리 모두는 마른 침을 삼켰다.

교복 윗도리와 모자 그리고 책가방을 한꺼번에 모아 빵집에다 맡기고 선발대를 자처한 준호는 미리 거둬둔 돈을 꼬깃이 접어 주머니에 넣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매표소로 갔다.
‘근하신년’은 금박으로 ‘X-MAS 특선프로’는 은박으로 오려 붙인 대형 입간판 속에는 유난히도 까만 눈동자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여배우와 중세의 멋진 기사복장을 한 잘생긴 남자배우의 타는 듯 이글거리는 눈빛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 둘의 가슴께를 가로질러 적힌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제목은 잔뜩 긴장해 있던 우리를 더더욱 설레게 했다.

준호의 민첩한 눈짓 안내로 무사히 입장한 극장 현관에서 까만 머리의 여배우 이름이 ‘올리비아 핫세’라고 준호가 알려주었다. 제법 긴 복도 양편으로 나붙은 수많은 예고 영화 포스터와 배우들의 스틸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우리들에게 준호는 눈을 반짝거리며 우리가 잘 알아듣지도 못할 할리우드와 충무로 영화가의 뒷얘기를 해댔다. 주연배우는 물론 조연 이름에다 주제음악, 오스카 아카데미상, 감독의 인적사항까지를 마치 영화사 직원이라도 된 양 막힘없는 설명을 마치 브리핑하듯 쏟아내었다.
준호의 열변에도 불구하고 별 흥미가 생기지 않던 나는 네모진 기둥마다 여지없이 붙은 대형 거울 속으로 눈을 넣었다. 거기엔 어머니가 그렇게도 소원했던 두 가닥 반듯하게 쳐진 흰줄 위로 양 갈래 월계수에 에워싸인 가운데 ‘중’ 자 달린 교모 자국이 아직껏 선명히 남아 있었다.
<이하 생략>
- 본문 <그림자 없는 사랑>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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