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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자

공원의자

정용운 (지은이)
  |  
한솜미디어(띠앗)
2014-04-2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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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자

책 정보

· 제목 : 공원의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593897
· 쪽수 : 343쪽

책 소개

정용운 수필집. 구름 속에 달 지나듯이 흘러간 과거를 희구하면서 생활 속에 생생하게 숨은 스토리를 묶어 쓴 글들을 수록하였다. '어버이 은혜', '살아있는 망부석', '도둑고양이', '청풍명월', '구름이 머물다 간 자리' 등 총 5부로 구성되었다.

목차

머리말 / 8

Part 1. 어버이 은혜
01. 봄이 오는 길목 -매화를 바라보며 / 12
02. 아카시아 꽃술 / 16
03. 밤꽃 향기 / 19
04. 사랑과 효심(孝心) / 23
05. 어버이 은혜 / 27
06. 조물주가 만들어 준 선물 / 31
07. 떡보리와 자주감자 / 36
08. 가마솥과 전기밥솥 / 41
09. 공중화장실 / 46
10. 천대받은 옥수수 / 50
11. 자선(慈善) 바자회 / 54
12. 사선(死線)을 넘어온 장애인 / 58
13. 늙은 동창회 / 61
14. 양주동 사람들 / 65
15. 운명(運命) / 72

Part 2. 살아있는 망부석
01. 아바이 동무 / 78
02. 1.4후퇴 / 89
03. 관광지로 변한 빨치산 소굴 / 93
04. 백설기 / 97
05. 살아있는 망부석 / 102
06. 외로운 목련화 / 107
07. 국민의 심판(審判) / 113
08. 유적비 / 116
09. 향수(鄕愁) / 123
10. 공원 의자 / 127
11. 63 병동(炳棟) / 132
12. 노인종합복지관을 찾는 사람들 / 137
13. 부자(富者)와 빈자(貧者)의 차이 / 142
14. 도농(都農) 간 어린이 교류체험 / 148
15. 정들었던 짐승들 / 152

Part 3. 도둑고양이
01. 주차공간 / 158
02. 도둑고양이 / 162
03. 산돼지의 심술 / 166
04. 삼계탕(蔘鷄湯) / 170
05. 천대받는 쓰레기장 / 173
06. 아이들의 세상 / 177
07. 묵향(墨香)에 젖어 / 183
08. 우암 어린이회관에서 / 187
09. 용호사의 종소리 / 190
10. 산책(散策) / 194
11. 도전자들의 숨소리 / 197
12. 관리자의 콧대 / 201
13. 낙상(落傷) / 205
14. 무식한 사치(奢侈) / 211
15. 정들었던 하숙방 / 214

Part 4. 청풍명월
01. 신 농정정책(新 農政政策) / 218
02. 씨감자 / 222
03. 채전(菜田) / 225
04. 붉은 홍시 / 228
05. 청풍명월(淸風明月) / 232
06. 비슬산 참꽃문화제 / 236
07. 찢어진 우산 / 241
08. 모난 돌이 잘 깨진다 / 245
09. 부채바람 / 249
10. 산수경석(山水景石) / 252
11. 검은 용의 해에 윤달이 들었다 / 256
12. 자동차가 주는 교훈 / 259
13. 사군자 기법(四君子 技法) / 263
14. 수지요법을 배우면서 / 268
15. 마오리족의 일상 / 272

Part 5. 구름이 머물다 간 자리
01. 검정 고무신 / 278
02. 호밀국수 / 283
03. 금요일에만 열리는 장터 / 287
04. 화원(花苑)을 찾아서 / 291
05. 구름이 머물다 간 자리 / 295
06. 행복의 비결 / 300
07. 서글픈 인간의 종말 / 304
08. 위내시경 검사 / 309
09. 물과 불의 위력(偉力) / 313
10. 메주 / 317
11. 벌초 / 321
12. 인간관리 / 325
13. 비바람 치던 억수계곡 / 329
14. 화산이 폭발할 것 같은 일본 땅 / 332
15. 무역왕 장보고 대사의 숨결 / 339

저자소개

정용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필가 · 시인 1962년 KBS 생활수기 당선(라디오 방송) 서예 작품 활동. 전국·충북 대전에서 특선, 입선 다수 「세기문학」에 ‘민들레꽃’, ‘충주댐 가는 길’로 등단 전 「풍자문학」 고문 전 「풍자문학」에 수시로 수필과 시, 칼럼 등재 2001년 시집 『어머니 냄새』 발표 2002년 하추 시집 『해산하는 도토리』 발표 2004년 맹춘 시집 『도라지꽃 피는 언덕』 발표 2010년 하추 수필집 『공원의자』 발표 2015년 하추 시집 『서산에 걸린 사람 소리』 발표 2018년 맹춘 시집 『세월의 여백』 발표 2019년 하추 수필집 『구름이 머물던 자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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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관광지로 변한 빨치산 소굴

신록이 무성해지는 초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월악산 상봉을 넘어오는 아침 해가 싱그럽고 나무 사이로 햇빛이 뚫고 지나가서 저절로 긴 호흡으로 기지개를 편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오다 보니 산 중턱에 있는 성황당까지 올라왔다. 날 따라온 삽살개는 제 혼자 좋아서 얼마나 숲 속을 누볐는지 이슬에 젖어 물에 빠진 듯하다.
월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공원법에 적용되어 농민들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집을 증축 또는 개축하려 해도 허가가 안 나오고, 강변의 돌 하나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불만들이 많았다. 하지만 상인들은 몰려오는 관광인파들을 상대로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웃음꽃이 피었다.

한참을 더 오르다가 인간의 숨소리를 들었다. 산허리 도랑 섶에 개인 천막을 치고 새벽잠을 자는지 코고는 소리가 난다. 등산을 하다가 날이 저무니까 아무 곳이나 천막을 치고 잠을 자는 모양이다. 천막 주변을 지나치려니 과거가 생각난다.
6.25전쟁 때는 빨치산 패들이 이곳에서 진을 치고 살면서 밤이면 민가로 내려와 먹을 것을 탈취해 가는가 하면 지서와 면사무소를 습격하여 불을 지르고 난동을 부렸으며, 그 당시에 면장과 지서장을 총살시켰다. 그랬던 과거를 생각하니 머리카락이 하늘로 솟구치는 감회가 든다. 그래도 산천은 말이 없고 낯모르는 등산객은 이곳에 막을 치고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용틀임하듯이 커 올라간 늙은 소나무는 고고한 역사를 증명하듯 우거졌다.
우람하게 싸놓은 성벽은 유구한 역사를 말해주고, 수정 같은 도랑물이 갈잎 돌 틈새로 흘러만 간다. 와룡대가 신선의 놀이터라고는 하지만 왠지 외롭고 고독해 보인다.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하늘길만 열려 있다.
날다람쥐는 칡덩굴로 그네를 타고, 딱따구리가 목탁을 쳐 산울림을 하는데 부엉이만 구슬프게 울고 있다.

이런 곳이 이제는 경치 좋은 관광지가 되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산을 오르다가 날이 저물면 아무 곳에서나 하룻밤 쉬어 가는 참 좋은 세상이 된 것이다.
김일성을 하늘같이 받들어 영웅이 된 사람들만 골라 사상교육을 투철하게 시켜 남한으로 급파시켰다. 이들은 깊은 산에서 짐승처럼 살면서 지서를 습격하여 무기를 탈취해 가고, 외딴 집에 내려와 먹을 것을 갈취하는가 하면 밤에는 고압선을 끊어서 단전시키고, 전화를 불통시키면서 두더지같이 돌아다니면서 사회를 교란시켰다.
급파된 빨치산들이 남한의 공비 토벌작전으로 인해 줄기 시작했지만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영웅 칭호를 받고 남파된 자들이 바로 빨치산 선두주자들이었다. 그들은 지방 사상가들을 납치하여 사상교육을 시켜 앞잡이로 이용했다.
과거를 생각하면 현 북한의 행위를 불 보듯 알 수가 있다. 공산주의는 밤낮으로 동민을 모아 사상교육을 시키며 선동정치를 하면서 모든 일을 극비로 하여 그들이 말하는 악질들을 인민재판에 부치고 대중 앞에서 총살시켰다.

그렇게 해서 국민들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고 3대를 이어 정권을 잡고 권력을 휘둘러도 말 한마디 못하는 지옥 같은 곳으로 지구상에 이런 곳이 또 어디 있으랴.
빨치산들은 총알을 쏘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사람을 칼로 마구 찔러 죽인 산이 바로 월악산이다. 그런 악랄했던 곳이 국립공원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며 등산을 즐기는 경치 좋은 산이 된 것이다.
마을 주변에 흉물스러운 상여고가가 있어서 관광객들로 하여금 말이 많았다. 그래서 행정조치로 상여고가를 철거하라는 명이 내려왔으나 이를 반대하는 주민이 많아서 냉큼 철거하지 못했다.
비록 혐오감을 느끼게 하지만 주민들은 자자손손 내려온 집이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 그 꽃상여를 타고 갔다며 아마 귀신이 있다면 버글버글할 것이라고 떠들어 댔다. 하지만 곧 쓰러질 것만 같고 도깨비라도 나올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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