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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594993
· 쪽수 : 192쪽
목차
들어가는 말 _ 004
01 우리 딸 _ 010
02 위로 _ 018
03 충주호 _ 026
04 티니쉬 이야기 _ 040
05 훌라후프 _ 046
06 서울 숲 _ 052
07 휠체어 엄마 _ 064
08 길가에 앉아서 _ 070
09 106동 엄마 _ 080
10 그것만이 내 세상 _ 092
11 영광부 _ 104
12 엘 엄마 _ 114
13 소망 _ 120
14 선물 _ 126
15 안토니오 가우디 _ 136
16 레슬러 _ 138
17 미용실에서 _ 146
18 암살 _ 152
19 줄넘기 도전 _ 162
20 하늘길 걷기 _ 168
21 힐러리 클린턴 _ 183
마치면서 _ 192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 딸
우리 딸은 1982년생 글라라입니다.
지난해에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책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우리 딸과 같은 해에 출생한 사람의 이야기라서
관심을 갖고 읽어보았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은 서민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며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
베스트셀러가 되었지요,
주인공 지영 씨는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와
전업주부였던 엄마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아쉽게도 아들 선호하는 시절에 둘째 딸로 태어나
성차별을 알음알음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할머니의 아들 선호가 심해서 차별받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원만한 가정에서 살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성실하게 공부하여 대학교육을 받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잘 버티며 직장에도 다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자녀를 출산하고
완벽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서서히 지영 씨에게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
상담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출생 시부터의 상황을 짚어가며 원인을 파헤칩니다.
뜻을 같이하는 독자들은 지영 씨의 성장 과정에서
남녀 차별 대우로 발생한 부당한 사건들과
자신의 일상을 비교하며 동일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나는 왜 미치지 않았을까’ 하며
극하게 지영 씨를 투사하며 공감하였습니다.
모르기는 해도 저만 지영 씨한테 공감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사는 사람이 많음을 알 텐데요.
지구상에서 문자를 해득(解得)하고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
5% 이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기적 같은 행운이 얼마나 많은지요.
어찌 내게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부족한 것만 바라보며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을까… 답답했습니다.
이렇게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저의 생각과 텀이 많아서 씁쓸한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