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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9758739
· 쪽수 : 46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최초의 밀실
제2장 두 번째 밀실
제3장 해결 뒤의 미해결
제4장 혼수하는 불안
제5장 추적하는 피로
제6장 세 번째 밀실
제7장 실종의 꿈
제8장 침묵과 혼미
제9장 사고의 경로
제10장 위험한 진실
제11장 불쾌한 진실
제12장 시적인 연결
작품 해설(간 사토코)
리뷰
책속에서
마치 마네킹 같았다.
흰 살결 위로 보이는 한 가닥의 붉은 줄.
비스듬하게 흐르는 핏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그때 주차장에 차가 들어왔는지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스기토는 잔디 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발소리가 다가와도 꿈속에서처럼 멀게 느껴졌다.
“스기토 조교님? 조교님, 괜찮으세요?”
그 목소리도 아득했다.
“흐음, 그럼 밀실이군요.”
사이카와는 스기토가 내온 블랙커피를 마셨다. 제법 맛있다.
“맞아요. 문과 창문 모두 안에서 잠겨 있었어요. 그래서 경찰들도 창유리를 깨고 들어갔죠. 이건 신문에는 안 나온 내용인데…….” 스기토는 사이카와 앞 소파에 앉았다. “참, 원래 이런 얘기는 하면 안 돼요. 경찰들이 당부했거든요. 교수님, 방금 건 비밀로 해주세요.”
“글쎄요…….” 사이카와는 관심 없다는 표정이었다. 사실 전혀 흥미가 없었다. “그 밀실이라는 걸 소설에서 읽은 적이 없어서 그런지 저는 아직도 이미지가 묘연합니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밀실을 대체 어떻게 정의할까요? 만약 현실에서 밀실 살인이 일어난다면 범인은 바로 체포되겠죠. 방에서 나가지 못할 테니…… 그래야 밀실이겠죠? 그러니까, 살인이 일어났을 때는 밀실이 아니었고 나중에 밀실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정확하게는 ‘밀실 살인’이 아니라 ‘밀실 전 살인’이라 해야겠죠.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