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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3~4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59777020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1. 고래의 배와 원숭이의 이빨
2. 공포
3. 질주
4. 군인과의 만남
5. 우리에 갇힌 열기
6. 선택
7. 주차장
8. 지붕 위의 살쾡이
9. 에디와의 첫 만남
10. 지붕 위에서 노려보는 눈
11. 자갈밭을 달리다
12.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13. 돌은 어떻게 우는가
14. 뒤따라오는 자
15. 사전이라 불리는 남자
16. 템플 바의 용
17. 부상당한 손
18. 둥근 공간 속의 워커
책속에서
그때 조지 뒤에 있는 무언가가 ‘쉿’ 소리를 냈다.
조지는 눈을 번쩍 떴다.
‘착각인가……?’
조지가 소리 난 쪽을 보려고 돌아서려는데 발에 무엇이 걸렸다. 조지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것은 용의 머리였다.
조지가 주먹으로 쳐서 부러뜨렸던 것이다.
(중략)
조지의 몸은 숨 쉬는 것을 완전히 잊은 상태였다.
익수룡은 안간힘을 다해 건물 벽에서 튀어나왔다. 그러고는 어떻게든 날개를 펼쳐 보려고 했다. 하지만 한쪽 날개만 펴는데 성공했고, 날개를 펼치자마자 곧바로 난간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곧이어 짐이 꽉 들어찬 젖은 여행 가방이 풀밭에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조지는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난간 너머를 자세히 쳐다보았다. 그 괴물은 계속해서 날개를 펴고 있었다. 마침내 날개가 모두 펴졌고, 발톱들도 하나씩 차례로 펴졌다. 괴물은 조지를 향해 등 을 보인 채로 마치 경련을 일으키는 노인처럼 모가지를 뒤틀며 쭉 내밀었다.
그런 다음 뒤를 돌아보았다.
괴물은 흐리멍덩한 돌 눈으로 조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곧이어 몸뚱이도 머리를 따라 천천히 뒤틀리면서 조지 쪽을 향하자, 조지는 그 눈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챘다.
괴물의 눈은 레이더처럼 표적을 추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표적은 다름 아닌 조지였다.
조지의 짐작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익수룡은 제 부리를 납빛 하늘 위로 치켜들고는 이빨을 부딪치며 ‘따다다다…….’ 소리를 냈다.
괴물이 머리를 낮추고 목을 앞으로 쭉 뽑으며 날개의 관절을 조지 쪽으로 당기기 시작했다. 괴물의 몸과 발톱이 흔들거리자, 그 모습은 마치 목발을 짚고 다가오는 악마 같았다.
조지는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