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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주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868988
· 쪽수 : 478쪽
· 출판일 : 2006-07-1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868988
· 쪽수 : 478쪽
· 출판일 : 2006-07-18
책 소개
소설가 박범신이 1999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침묵의 집>을 전면 개작하여 재출간했다. 50대 중반 남자의 파멸과 생성을 그린 작품으로, 7년여 만에 수정과 퇴고를 거치면서 2600매였던 분량을 1000매 가량 줄였다. <침묵의 집>은 1993년 절필 선언을 했던 작가가 작품 활동을 재개한 이후 출간한 첫 장편이기도 하다.
목차
폭설
새날들의 시작
검은 보랏빛 바다의 중심
아버지
세기말
정체성
블랙홀
여름의 끝
소유와 유랑으로부터의 자유
반역
빈 중심
해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평생의 모든 삶을 바쳐 소유한 전부를 버리고 나서, 멀고 먼 유랑 끝에서 비로소 얻었다고 믿었던 자유, 아니 믿고 싶었던 그 자유의 중심이 텅 비어 있는 걸 나는 너무도 또렷이 본 것이었다. 그곳은 그저 어둡고 차가운, 동시에 깊고 부드러운, 꺼진 자궁 같은, 침묵의 집이었을 뿐이었다.
돌아보면 내 명치에 걸려 있는 낚싯바늘의 정체를 전혀 예감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 순간 너무나 또렷하게,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전신이 와르르르 떨리는 것조차 제어할 수가 없었다. 지구의 중심에 도달했으나, 텅 비어 있어, 이미 중심이 아닌 것을 확연히 알아차린 기분이었다.
자유의 중심만 비어 있는 게 아니라 유랑의 중심도 비어 있었다. 나는 허깨비를 쫓아 파멸을 마다하지 않고 허위허위, 예까지 달려온 셈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알고 있었을 터였다. 나는 발작적으로 달려가 팽개쳐진 그녀의 시집을 발로 꽉 밟았다. 그녀에 대한 놀랍고도 잔인한 적개심이 나를 사로잡았다. - 본문 45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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